만드는 재미 더한 홈메이드 식품 ‘각광’
만드는 재미 더한 홈메이드 식품 ‘각광’
  • 신원철
  • 승인 2011.05.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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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ㆍ영양ㆍ즐거움 세 박자 모두 갖춰 … 과자값 인상도 한 몫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리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초간편 레토르트식품은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외식 아이템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주요 과자업체들이 잇달아 가격을 인상한데다, 건강을 생각하고 가족과 따뜻한 정서를 교감하기 위해 직접 만들어 먹는 음식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간편하면서도 맛과 영양, 정성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홈메이드 식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주5일 근무제와 맞벌이 문화가 정착되면서 요리에 참여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고,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직접 요리를 해서 먹이고 싶은 부모가 늘면서 홈메이드 식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주요 마트와 백화점 매장에서는 이런 홈메이드 식품의 출시를 중점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주요 유통업체의 경쟁 또한 뜨겁다.

이러한 영향을 받아 매출도 전월에 비해 상승했으며, 이를 공략해 각 주요 유통업체는 보다 질 높은 원재료를 엄선한 차별화된 홈메이드 식품을 연구·개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최초로 홈메이드 믹스 시장을 개척한 삼양사는 ‘큐원 찰호떡믹스’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후로는 프라이팬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 신제품을 보면 브라우니 믹스, 해물파전믹스, 찹쌀단호박찜케익믹스, 바로바로 웰빙호떡믹스, 인도식커리와 갈릭난믹스 등 전통식품 및 간식으로 인기가 많은 제품과 해외 유명식품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큐원 우유에 넣어먹는 리얼후르츠’는 천연과일을 동결 건조해 블록화한 제품으로 우유에 넣어서 잘 저어주기만 하면 천연과일라떼가 완성되는 신개념 홈메이드 제품이다.

이광수 삼양사 CMG팀 과장은 “‘큐원 브라우니믹스’의 영향으로 지난 4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5% 성장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장은 또 “큐원 주부모니터를 통해 개선사항을 파악해 좋은 품질을 유지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연 1100억원대의 프리믹스 시장에 뛰어든 대상 청정원도 웰빙 프리믹스 브랜드 ‘리올 호떡믹스’ 2종과 쿠키, 머핀, 핫케이크 믹스 등 총 8총의 제품군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모두 100% 국내산 우리쌀과 친환경 무농약 우리밀로 만들어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유지형 청정원 리올 담당 매니저는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가정식이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어린이용 제품에 대한 주부들의 니즈가 점점 더 커지고 있어 앞으로도 시장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일반 핫케이크에 건강한 맛을 더한 ‘핫케이크 믹스’ 2종(녹차·단호박)을 출시한 오뚜기도 홈베이킹 프리믹스 시장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녹차 핫케이크 믹스’는 국내산 녹차 분말을 사용해 녹차 특유의 깔끔하며,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이 들어 있는 클로렐라를 첨가해 성장기 어린이 영양 간식으로 좋다. 또 ‘단호박 핫케이크 믹스’는 국내산 단호박 분말을 사용해 단호박 특유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이 풍부한 단호박이 들어 있어 어린이와 젊은 여성이게 제격이다.

김승범 오뚜기 홍보실 과장은 “최근 주요 과자업체들이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사먹는 것보다 가정에서 직접 해먹는 소비자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국내산 쌀을 활용한 다양한 프리미엄급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한 주요 쇼핑 매장에는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존의 산업 아이스크림에서 생과일이나 아몬드와 같은 각종 견과류 등의 천연재료를 첨가한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현대백화점에서는 100%유기농 오렌지를 직접 현장에서 갈아 파는 홈메이드 주스를 선보여 여성 고객과 유아, 아동의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매장을 찾은 주부 A씨는 “홈메이드 식품은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점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와 뿌듯함, 행복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완조리 식품보다 홈메이드 식품을 사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그러나 맞벌이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가급적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사는 편이고, 요즘 워낙 다양한 홈메이드 식품이 나오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백안진 기자 b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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