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인들 의무 다한 만큼 권리 누려야”
“외식인들 의무 다한 만큼 권리 누려야”
  • 신원철
  • 승인 2011.06.0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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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가맹점 수수료율 등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한목소리
(사)한국음식업중앙회, 2011 정기총회 및 사회공헌백서 발간기념회 개최
▶ (사)한국음식업중앙회는 지난 5월 3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2011 정기총회 및 사회공헌백서 발간기념회’를 열었다. 이 날 중앙회 회원 500여명은 정부에 외식인들을 위한 법ㆍ제도 등의 개선을 주장했다.
300만명 외식인들이 불합리한 외식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한국음식업중앙회는 지난 5월 3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2011 정기총회 및 사회공헌백서 발간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추가 인하, 외식인 동업조합의 공제회 설립 허용, 한국음식업중앙회의 음식점 위생 자율지도 범위 비회원까지 확대 등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외식인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남상만 (사)한국음식업중앙회장은 “오는 2012년 치러질 총선, 대선은 외식인들이 그간의 숙원이었던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할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자리는 외식업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한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뿔뿔이 나뉘어 있던 외식인들의 잠재력을 결집해 정부, 정치권에 호소하기 위한 결단의 자리”라고 말했다.
남 회장은 무엇보다 외식인들이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주장하기에 앞서 사회적 의무에 충실해온 점을 강조했다. ‘나눔과 섬김 운동’, ‘남은 음식 제로운동’, ‘릴레이 헌혈 캠페인’ 등이 바로 그것이다.

2010년 시작된 나눔과 섬김 운동은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운동으로 한국음식업중앙회의 전국 40개 지회, 221개 지부, 2만6171명이 참여해 지난 2월까지 21억원어치의 음식을 20만7701명의 이웃에게 전달했다. 지난 1월에는 ‘음식과 사랑 봉사단’도 출범해 더 많은 어려운 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 지난 2009년 민간단체로는 최초로 시작한 음식물쓰레기 감량 캠페인인 남은 음식 제로운동에는 지난해 12월까지 5만8201개의 외식업체가 참가한 바 있으며, 현재 8만여곳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매달 5천여곳의 외식업체가 새로 캠페인에 참여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참가업체 수는 14만여 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 261개 지회ㆍ지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릴레이 헌혈 캠페인을 통해서는 지난 2달간 1004장의 헌혈증서를 모았고, 이날 행사장에서 한국소아암재단(이사장 한동숙), 한국새생명복지재단(송창익 회장), 한국심장재단(이사장 조범구) 등에 기부했다.

●정치인들, “외식업 지원 반드시 필요하다”

국가 경제발전에 외식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재선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자유선진당)은 “이르면 6월 중으로 외식인 동업자 단체의 공제회 설립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이라며 “외식업 경영환경 개선과 관련된 현안들은 대부분 보건복지위원회 소관인 이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외식업은 도소매ㆍ숙박업과 함께 대표적인 내수경기 산업으로 바닥경제가 어렵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이들 업종의 힘겨움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백화점, 골프장은 카드 가맹점수수료율 조율에서 유리하게 협상을 펴는 반면 외식업체의 집단행동은 담합, 불공정거래로 치부되고 있어 이를 개선하려면 외식인들이 협상능력을 지금보다 더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보릿고개를 걱정하던 한국이 외식업을 통해 이웃과 세계인의 영혼을 살찌울 수 있는 자리에까지 올랐다”며 “외식산업이 발전하려면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앞서 외식업체의 카드 결제를 의무화한 법 조항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외식업체에 부가하는 부가세를 견디지 못해 폐업에 처하는 외식업체가 많아 이를 개선해야 한다”며 “한국음식업중앙회는 더 적극적으로 교섭에 나서고 정치권은 서민이 몸담은 외식업의 발전을 위해 애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탤런트 최불암, 박정숙 씨 등이 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며 지난 1년간의 사회공헌 활동을 정리한 백서 ‘나눔의 길 섬김의 한길’ 발간 기념회도 열렸다. 또 대한적십자사(총재 유종하)와 사회공헌 협약도 체결했다.

이처럼 외식인들이 사회적 의무를 다하는 만큼 행사에 참석한 정부 부처 관계자들도 외식산업 발전을 위해 사업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어느덧 외식업이 국내 서비스산업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한국음식업중앙회의 활발한 활동이 국내 외식산업은 물론 관광산업을 세계의 선두에 올려놓을 저력이 되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문정호 차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부족이 국제사회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에서 외식인들이 음식물쓰레기 감량 운동에 반드시 동참해야 한다”며 “한국음식업중앙회가 낭비 없는 음식문화 실천에 앞장서는 만큼 환경부도 산적한 외식업 불평등 조항을 개선하는데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이재선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서병수ㆍ원희룡ㆍ윤석용ㆍ권택기ㆍ신성범ㆍ김성식ㆍ유정현 의원, 민주당 이미경 의원,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환경부 문정호 차관,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 남상만 (사)한국음식업중앙회장, 박형희 한국외식정보(주) 대표 등을 비롯해 한국음식업중앙회 대의원,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신원철 기자 haca13@
사진=이종호 기자 ez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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