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기업, “외자 투자 제한 완화 시급”
외식기업, “외자 투자 제한 완화 시급”
  • 신원철
  • 승인 2011.06.02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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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제외업종으로 분류 상장·펀드 등 투자 받는 것에 제약
대규모 사업 진행시 대출, 매각 등 통해 자체적 자금 마련이 현실
최근 국내 모 대형 외식업체의 유사수신행위 적발로 자금투자형 외식창업에 적색등이 켜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외식업체의 투자자금 유치와 관련 금융제도 변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외식기업은 부동산업, 오락업 등과 함께 ‘벤처기업’ 제외업종으로 분류돼있어 코스닥 상장은 물론 펀드 등의 투자를 받는 것에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장 등에 제약으로 외부자금 투자유치가 힘들어 매장 확장 및 공장증설, 유통센터 확충 등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는 사업을 진행할 경우 법인을 담보로 한 대출을 받거나 매각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 국내 외식기업의 현실”이라며 “현재 국내 외식기업들이 코스닥 업체의 인수를 통한 우회상장을 하고 있고, 프랜차이즈본사로서 노하우를 판매하는 도매업종으로 벤처기업인증을 받고 상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은 모두 외부 투자자금 유치를 위한 방편”이라고 토로했다.

외식업체가 자금지원을 받기가 어려워지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벤처기업 제외업종에 외식업 제외를 부르짖는 요소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부작용 사례로 가맹본부가 주체가 돼 공동창업자를 모집하는 것을 꼽는다.

이러한 사항은 ‘유사수신행위’로 국내법으로는 엄연한 불법이지만 일부 가맹본부들이 위법까지 불사하면서 이러한 방식으로 외부자금을 유치하는 것은

그만큼 자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거래소에서 적법하고 투명하게 투자가 이뤄진다면 충분히 방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두 번째로는 투자자금 유치가 원활하지 못할 경우 국내 외식프랜차이즈 시장은 직영이 아닌 가맹점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외부투자가 제약된 국내 외식시장 상황을 볼 때 외식기업이 안정적이고 빠르게 외형매출을 키워 나갈 수 있는 방법은 가맹점 출점 활성화가 가장 용이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매장 매출로 수익을 얻는 직영점 운영과 달리 유통마진에 주력하는 가맹점 사업만이 기형적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직영이 아닌 가맹점 사업에만 치우친 외식 프랜차이즈시장은 결국 국내 외식시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실제로 코스닥 상장을 실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벤처캐피탈의 벤처기업 심사운용 전문가들은 ‘직영점 위주의 다 점포를 운영하는 외식기업’을 외식기업 직상장요인 중 1호로 꼽고 있다.

직영점 위주로 운영되는 외식기업이 가맹점 위주의 외식기업보다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쉽고, 불특정 다수의 가맹점주로부터 발생될 수 있는 사건사고의 방지, 주주들의 회사경영참여가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다.

결국, 가맹점 중심의 외식시장 성장은 국내 외식기업들의 직상장 요인을 저해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국내 외식기업들도 벤처기업 지정요인인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고, 연매출의 R&D비용 5% 투자, 기술신용보증기금 및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의 평가기관들로부터 기술성 또는 사업능력을 평가받아 대출을 받고 있는 등 벤처기업 지정 요인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며 “미국의 스타벅스 등의 외식기업들이 나스닥 상장 등을 통해 해외진출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처럼 국내 외식기업도 상장 우대를 해주는 벤처기업의 범주에 포함시켜 투자유치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외식기업 역시 경영의 투명화, 전문인력 배치, 시스템 구축 및 R&D등의 활성화, 차별화된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상장에 대한 노력을 아낌없이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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