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선물 '한우가 뜬다'
올 추석 선물 '한우가 뜬다'
  • 관리자
  • 승인 2011.08.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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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ㆍ마트 등 10만원대 실속상품 준비···정부도 '반값 한우세트' 선보여
추석을 코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수 십만원대의 고가 한우 선물세트가 주류였던 백화점에 10만원대의 실속형 한우 선물세트가 등장하는 등 올 추석 선물세트는 한우가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빠른데다 이상기후로 인해 과일 수확이 부진하고, 구제역과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상품 선호패턴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한우세트는 과일보다 비싸 대체상품으로 적합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구제역 파동으로 쇠고기의 소비가 크게 줄어 한우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0~20% 하락해 10만원 전후의 알뜰 상품이 잇따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16일 주요 백화점 등에 따르면 최근 올 추석 선물로 시세가 많이 떨어진 한우세트가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한우의 경우 선물 세트를 만드는데 시기의 제약을 받지 않고 물량을 원하는 만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최근 가격도 많이 하락해 올 추석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올해 추석 매출이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추석보다 30% 이상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0만원대의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60% 가량 늘렸다. ‘한우알뜰세트’는 13만원이며 불고기ㆍ국거리ㆍ산적ㆍ장조림용으로 모두 2.8㎏이 들어 있다. ‘한우알뜰실속세트’(2.4㎏, 찜갈비ㆍ불고기ㆍ국거리)는 14만원이며, ‘갈비 2호세트’(2.4㎏, 찜갈비)는 16만원이다. 현대백화점도 올 추석에 최대 5만여개의 한우세트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현대그린푸드 직영 육가공 공장의 작업라인을 지난해보다 20% 증설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특선한우실속세트’를 12만원에 판매한다. 불고기용과 국거리용이 1㎏씩 모두 2㎏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국거리ㆍ불고기용 3.2㎏짜리 ‘행복 한우’를 10만원에 준비했다. 신세계 측은 올 초 한우 현지가격이 급락했을 때 계약한 물량으로 한우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보다 40% 늘린 3만5천 세트 이상 마련했다고 전했다.

대형마트도 한우 선물세트 준비에 분주하다. 이마트는 최근 경기도 광주에 국내 최대 ‘미트센터’를 오픈한데 이어 올해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에 비해 30% 늘리기로 했다. 소비자 취향대로 부위별ㆍ등급별ㆍ중량별로 주문할 수 있는 ‘맞춤형’ 선물세트도 기획했다. 롯데마트 역시 한우 갈비세트를 지난해보다 30% 이상 준비하고, 9만~12만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 물량을 2배 늘려 주력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초저가 한우 선물세트도 등장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농협중앙회ㆍ(사)전국한우협회ㆍ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공동으로 추석 제수용 한우를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제수용 한우세트’는 탕국용ㆍ산적용ㆍ불고기용 등 제수용으로 사용되는 부위로 구성했으며, 시중판매가 대비 약 46% 할인된 7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제수용 한우세트는 한우고기 1등급 이상을 사용해 탕국용(사태ㆍ양지), 산적용(우둔ㆍ설도), 불고기용(앞다리ㆍ목심)을 각각 900g씩 3개로 구분해 진공상태로 냉장 포장, 냉장육으로 배달된다.

또 제수용 이외에 구이용 또는 찜용으로 선호하는 부위(등심ㆍ갈비 등)를 소량으로 포장한 선물세트도 시중판매가 대비 약 21~40% 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선물세트는 등심ㆍ갈비ㆍ패밀리세트(등심ㆍ불고기) 등 5종류며,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판매가격대는 3만1천원~9만8천원수준으로 예년의 한우고기 선물세트보다 크게 낮은 가격이다.

이번 행사는 각 기관 웹사이트와 전화 주문(1577-4264) 등을 통해 오는 24일까지 사전 예약접수를 받고 25일부터 9월 2일 사이에 배송된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추석 특별판매행사를 통해 축산물 직거래를 실시함으로써 절감되는 유통비용을 소비자에게 환원해 서민 물가안정과 한우고기 소비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유통이 최근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과 포털사이트 아줌마닷컴 방문자를 대상으로 추석 관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3822명 중 11.3%가 올 추석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갈비세트를 선택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냉장 한우세트 선물은 9.8%로 2위, 사과와 배는 각각 6.4%로 3위에 올랐다. 홍삼(6.2%), 수제 햄(6.0%), 굴비(6.0%), 사과ㆍ배 혼합품(4.6%), 참치통조림(3.5%), 포도주(3.5%)도 받고 싶은 선물로 꼽혔다.

올 추석 선물 구매 비용은 10만∼30만원을 계획 중이라는 응답이 54.0%로 가장 많았고 10만원 미만은 26.2%, 30만∼50만원은 15.8%였다. 이밖에 거래 상대방에게 주고 싶은 선물 1위는 배(8.9%), 지인에게 주고 싶은 선물 1위는 사과(10.0%)가 꼽혔다.

백안진 기자 b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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