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골프 등 고가 소비 분야선 오히려 높아
日 10년 장기불황·환율 하락이 주원인
한국의 물가가 일본보다 싸다는 ‘상식’이 깨진다. 전반적인 물가는 아직 일본이 높지만 일부 물가는 한국이 오히려 더 높을 정도…. 특히 외식업을 비롯한 골프, 스키 등 고가(高價) 소비 분야 일수록 이런 모습이 두드러진다.日 10년 장기불황·환율 하락이 주원인
최근 일본의 음식 값은 예전보다 많이 싸졌으며 공산품 가격은 우리나라 보다 더 싼 것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의 경우 일본식 라면 한 그릇이 요즘 엔-원 수준으로 4천원 이어서 예전의 일본이 아니다.
또한 맥도날드의 빅맥(1개)햄버거가 국내에서 29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일본에선 2380원(280엔)으로 판매되고 있다. 스타벅스 카페모카(S)는 국내 3800원, 일본 2720원(320엔), 카푸치노(S)는 국내 3300원, 일본2465원(290엔).(일본가격은 100엔당 850원으로 환산.)
이렇듯 한일 물가 차이가 줄어든 것은 일본 물가가 최근 10년 이상 제자리 걸음이나 뒷걸음을 친 반면 한국에서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다. 2000년 소비자 물가 지수를 100으로 봤을 때 한국이 1995년 82.3에서 지난해 117.8로 꾸준히 상승해온 반면 일본은 같은 시기 98.5에서 97.8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피부로 느끼는 물가 차이가 더 좁혀진 것은 환율 영향이 크다. 최근 원화 강세로 100엔당 원화 환율은 지난해 1월 1005.69원에서 올해 4월 814.84원으로 약 20%떨어졌다.
이성민 기자 min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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