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칼럼]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식품칼럼]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 관리자
  • 승인 2012.11.12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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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규 전주대학교 식품산업연구소장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독서의 계절의 계절이다. 서점에 들어서면 처음으로 접하는 것이 많은 경우 베스트셀러(Best Seller)와 스테디셀러(Steady Seller) 코너이다.

그리고 이 두 코너를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아마도 두 코너에 있는 책들이 갖고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베스트셀러들은 지금 세상의 흐름을 담고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감성을 이야기하는 장점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테디셀러는 시대에 맞는 정보를 전달하지는 못하지만 사람들에게 꾸준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고, 일상 보편적인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펼쳐내거나, 변하지 않는 진실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베스트셀러 특징은 ‘새롭다’와 ‘만족감’

우리는 서점에서만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를 접하는 것은 아니다. 음악에서도 보면 ‘강남스타일’과 같은 베스트셀러가 존재하고, 반면에 꾸준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불리우는 국민가요도 함께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패션, 디자인, 가구 등 우리 주변의 모든 곳에도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가 존재하게 된다.

그럼 우리가 먹고 마시는 식품에서는 어떨까? 당연히 식품에도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가 존재한다.

사람의 입맛은 어렸을 때부터 습관에 의해 길들여지기 때문에 가장 바꾸기도 그리고 바뀌기 힘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반짝 매출을 올렸다가 사라져가는 제품이 많이 존재하는 것도 식품이고, 반대로 수십년을 꾸준하게 팔리면서 사회의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제품이 많은 것도 식품이기 때문이다.

식품시장에는 쏟아져 나온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해마다 새로운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일부 통계에 의하면 한 해에 2만여개가 넘는 새로운 상품들이 출시된다는 보고가 있기도 하다.

이렇게 출시된 신상품들 중 상당수는 아예 제대로 된 매장 판매대에 오르지도 못하고 사라져버리게 되고, 일부는 그저 그런 상품으로서만 판매가 되고 만다. 그러나 많지는 않지만 올해의 히트 상품, 즉 베스트셀러라는 자랑스런 성과를 올리는 신제품도 있기 마련이다.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식품들의 특징을 보면 우선 ‘새롭다’라는 것이다. 즉 기존에 접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생각 속에 머물렀던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점을 만족시킨다는 것이다.

즉, 흐름을 잘 반영한다는 것이다. 특정 시기에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적정한 시기에 내놓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이외에도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 가격 파괴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을 하는 식품들을 보면 베스트셀러와는 또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테디셀러의 정의를 시장에 출시된 후 30년 이상이 된 제품들로 꾸준히 일정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식품이라고 정의를 한다면 이러한 제품은 일 년에 1~3개 정도만이 나올 수 있고, 실제로 이러한 제품의 숫자는 30~40여개 정도에 불과하다.

스테디셀러, 충분한 R&D·선택과 집중

이러한 스테디셀러의 제품들의 특징을 보면 베스트셀러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출시 당시에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 이외에 가장 중요한 특징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R&D에 임했다는 것이다.

즉, 즉흥적 아이디어나 독창성보다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서 제품을 출시하고 꾸준한 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선점의 전략이다. 다른 사람들보다 우선적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거나 실행에 옮겼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제품의 확장보다는 집중에 힘썼다는 것이다. 비슷한 제품을 여러 개 내놓은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제품에 집중력있는 관심과 개발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편적인 맛을 가졌다는 것이다.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하여 이를 제품화하였다는 것이다. 즉 단어로 요약한다면 꾸준한 투자와 기술개발, 기다림, 과감함,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식품회사들을 베스트셀러를 원하고 그리고 이를 넘어 스테디셀러를 원한다. 그렇다면 조급함, 확장, 망설임을 버리고 꾸준한 투자와 기술개발, 기다림, 과감함,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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