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결산·2013 전망 / 패스트푸드
2012 결산·2013 전망 / 패스트푸드
  • 김성은
  • 승인 2013.01.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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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저가격 전략 수년째 지속
장기화된 경기불황에도 패스트푸드가 通할까?
불황에는 패스트푸드가 강하다는 속설이 지난해에도 통했을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패스트푸드업계는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매출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와 직거래를 통해 신선한 원재료를 공급받고, 카페형 매장을 확장하는 등의 노력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것이 매출 성장의 일등 공신이었다.

●패스트푸드업계, 지각 변동 올까?

지난해 패스트푸드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버거킹의 매각이었다. 버거킹을 운영해 온 두산그룹의 계열사 SRS코리아(주)가 사모펀드인 보고제이호펀드와 버거킹을 포함한 일부 사업부문을 1100억 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바인딩 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11월 말 최종 매각 작업을 완료했다.

한국 버거킹은 그동안 가맹사업을 하지 않고 직영매장 중심으로 운영해왔지만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한 만큼 단기간에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가맹점 체제로 전환하고 매장수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거킹 관계자도 “구체적으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지만 가맹점 운영을 고려 중인 건 맞다”고 전했다.

이로써 그동안 2강(롯데리아, 맥도날드) ·2중(버거킹, KFC) 체제로 뚜렷이 양분해 온 패스트푸드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매장수로는 107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롯데리아가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005년부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맥도날드가 약 3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두산그룹은 버거킹을 매각한 데 이어 KFC 사업부 매각에도 착수했다. 당초 두산그룹은 버거킹과 함께 KFC도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현재 KFC도 조속히 매각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황엔 역시 고품질 저가격 전략

패스트푸드업계의 가격 할인 정책은 지난해에도 계속됐다.

맥도날드는 ‘행복의 나라 메뉴’라는 이름으로 불고기버거와 맥치킨, 프렌치 프라이 등 인기 메뉴의 가격을 30% 안팎으로 내려 판매했다. 행복의 나라 메뉴는 출시 2개월 반 만에 1천만 개가 판매되며 인기를 누렸다.

롯데리아 역시 타임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가격 할인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매장 방문 고객수가 전년 대비 10% 가량 성장했다.
이외에도 KFC는 인기 메뉴인 핫크리스피치킨과 징거버거 등을 할인 판매했으며, 버거킹도 베스트 메뉴인 주니어 와퍼와 불고기 버거를 1500원에 판매하는 등 가격 할인 정책에 동참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패스트푸드업계의 가격 할인 정책은 단순히 저가 메뉴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다”며 “오퍼레이션의 변화를 통해 메뉴의 품질은 유지하되 가격을 다운시킨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퀵 서비스 레스토랑으로 도약

최근 3~4년 사이 패스트푸드업계는 단순한 패스트푸드 전문점이 아닌 퀵서비스레스토랑(Quick Service Restaurant)으로의 이미지를 전환시키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 왔다. 산지와 직거래를 통해 신선한 원재료를 공급받고, 카페형 매장을 확장하는 등의 노력이 그 일환이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도 패스트푸드업계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노력 덕분이다.

맥카페 론칭으로 카페형 매장의 선봉에 선 맥도날드는 지난해에만 50개의 매장을 새로 열었으며, 2015년까지 매장 수를 5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역시 카페형 매장을 선보이고 있는 롯데리아도 매장 출점율이 전년 대비 10% 가량 성장했다.

●(주)롯데리아 - 롯데리아, 톱모델 기용 등 이미지 제고 통한 브랜드 가치 상승

2011년 990여 개의 매장을 보유했던 ‘롯데리아’는 신규 서비스, 신제품 출시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현재 전년 대비 80여 개의 매장이 늘어난 107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배우 송중기를 모델로 내세워 2030 여성 타깃을 공략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됐다는 자체 평가를 했다.

또한 지난해 3월에는 하바네로 향을 첨가한 매콤한 핫크리스피 버거를 출시했고, 11월에는 두꺼운 쇠고기 패티에 화이트 소스를 접목시킨 랏츠버거를 출시해 큰 인기를 누렸다. 두 제품 모두 출시 2주 만에 10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롯데리아의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약 17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리아는 올해 베트남 시장 등 해외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맥도날드(유) - 맥도날드, 맥카페·드라이브스루 매장 확대에 주력

올해로 한국 진출 25주년을 맞는 ‘맥도날드’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춘 프랜차이즈 사업, 열린 채용과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어린이 건강 복지 증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난해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먼저 지난해 맥도날드의 가장 큰 이슈는 ‘맥카페(McCafe)’ 론칭이었다. 이미 해외에서 다양한 성공사례가 있는 만큼 한국맥도날드는 향후 선보일 모든 드라이브스루(Drive Thru) 매장에 맥카페를 도입, 2015년까지 20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맥도날드는 가맹점 사업을 본격화한 지 1년 여 만에 32개의 가맹점을 확보, 현재 29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94개의 매장이 드라이브스루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15년까지 20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 할 계획이다.

●SRS코리아(주) - KFC, 웰빙 프리미엄 버거 라인 강화

2011년에 비해 9개 늘어난 154개의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KFC는 버거킹 매각 당시 함께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새로운 소식은 전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두산그룹이 KFC도 조속히 매각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구체적인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FC는 주요상권 및 대형쇼핑몰에 신규매장을 오픈하는 등 매장 확대에 주력했으며, 구운치킨과 그릴디럭스 버거 등 프리미엄 버거 라인을 강화했다. 특히 그릴디럭스 버거는 국내산 신선한 닭다리살을 매장 내 오븐에서 직접 구워 부드럽고 촉촉한 풍비를 느낄 수 있도록 한 프리미엄 치킨버거로 웰빙을 중시하는 20~30대 여성층의 호응을 얻었다.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 등 SNS 채널을 확대하고, 모바일용 웹 제작을 통해 고객소통을 강화한 KFC는 2013년에도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이정연 기자 jylee@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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