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결산·2013 전망 / 베이커리·디저트업계
2012 결산·2013 전망 / 베이커리·디저트업계
  • 김성은
  • 승인 2013.01.29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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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제한으로 위축 우려 베이커리업계
커피시장 포화로 반사이익 디저트업계
2012년 한 해 베이커리업계와 디저트업계는 다소 상반된 양상이었다. 지난해 초 재벌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시작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 논란 등 끊임없는 난관에 부딪힌 베이커리업계와 달리 포화 상태로 지적받는 커피전문점업계의 대안으로 디저트전문점 창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 해외시장으로 눈 돌리는 베이커리업계

베이커리업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홈플러스의 아티제블랑제리, 신세계의 데이앤데이, 롯데마트의 보네스뻬 등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매장은 물론 최근에는 편의점에서도 베이커리 매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말 발표하기로 했다가 연기한 ‘중소기업적합업종’에 제과업계가 포함될 경우 사세 확장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베이커리업계는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이다.

베이커리업계의 대표주자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대표적인 해외진출 성공 사례다.

현재 3160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 상하이에 매장을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등 4개국에 13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15년까지 20개국 1천개 매장, 해외매출 7천억원 달성, 2020년에는 60개국, 3천개 매장, 2조원의 해외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국내 매장 확장 자제를 선언한 뚜레쥬르도 중국 사천성 지역 진출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올해 신규 해외 매장을 100개 이상 추가로 열 계획이다.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 디저트업계

커피전문점업계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상대적으로 디저트전문점이 뜨고 있다.

꾸준히 인기를 누리던 아이스크림과 도너츠는 물론 3~4년 사이에는 와플과 컵케이크·망고 음료 등 메뉴가 다양해졌고, 최근에는 망치로 깨먹는 독일 전통과자까지 합세해 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신메뉴 출시 주기가 짧아지고 종류가 다양해졌다는 것 역시 디저트업계의 최근 트렌드 중 하나며, 수프나 샐러드 등 웰빙 건강 메뉴 출시가 많아졌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시장 외연이 확대된 만큼 커피전문점들이 앞 다퉈 디저트 강화 매장을 개설하는 등 경쟁 상대가 많아졌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되며, 최근 디저트전문매장으로 리뉴얼한 매장을 선보인 배스킨라빈스처럼 업계 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CJ푸드빌(주) - 뚜레쥬르, 원재료의 차별화 강조한 마케팅에 주력

‘뚜레쥬르’는 지난해 말 기준 가맹점 1290개로 전년 대비 11개 매장이 줄었다. ‘재료부터 다른 뚜레쥬르’라는 콘셉트로 ‘빵을 읽다’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탤런트 원빈·김수현 등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뚜레쥬르 측은 ‘빵을 읽다’ 캠페인을 전개한 결과 이전 대비 매출이 15% 성장했다고 밝혔다.
해외진출도 활발히 전개했다. 베트남 내 베이커리 브랜드 중 매출과 매장 수 부문 모두 1위에 올랐고, 캄보디아와 중국 상해 지역에 각각 1호점을 오픈했다.

● (주)MPK그룹 - 마노핀, 매출 200% 성장, 본격 가맹사업 전개 계획

합리적인 가격에 머핀과 커피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는 ‘마노핀’은 지난해 전년 대비 20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MPK 그룹 전체 매출은 5% 늘어난 10% 수준으로 성장한 수치다.

마노핀은 기존 지하철 내에만 출점했던 가맹형태에서 벗어나 로드 익스프레스 모델의 1호점(산본점)을 지난해 12월 선보였으며, 물류 및 가맹확대 시스템을 강화해 올해 100호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 (주)와플반트 - 와플반트, 160호 매장 돌파 및 와플시장 확대 기여

‘와플반트’는 지난해 169호 매장을 돌파, 와플전문점 리딩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혔으며, 벨기에 와플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높이는 등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지난해 영화와 TV,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에 PPL 광고를 진행한 와플반트는 올해 역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와플반트 관계자는 “올해는 일본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며 “현재 약 80% 정도 진행된 상태”라고 밝혔다.

● 스무디킹코리아(주) - 스무디킹, 음료업계 최초 美본사 인수,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

스무디킹코리아는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전 세계 7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미국 본사를 인수, 25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음료 브랜드로 거듭났다. 국내에는 45개의 직영매장을 포함해 11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본사 인수를 시작으로 ‘스무디킹’은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본사 인수 5개월 만인 지난해 말 싱가포르에 첫 진출한 스무디킹은 글로벌 마케팅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 내 직영점 오픈을 공격적으로 진행 할 계획이다.

●(주)롯데리아 - 크리스피크림도넛, 롯데리아 사업부문으로의 흡수, 기업 경쟁력 강화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전년 대비 약 10% 성장해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 매장 수도 11개 늘어 총 6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롯데리아 사업부문으로 흡수된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이를 계기로 기업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에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나뚜르, 크리스피크림도넛을 한 곳에 모은 컨버전스 매장(명일복합점)을 오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생과일을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 리얼 테이스트를 비롯한 다양한 신메뉴를 출시했던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올해 역시 다양한 신메뉴 개발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 (주)파리크라상 - 파리바게뜨, 웰빙·복고 메뉴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말 기준 매장 수 3160개를 기록하며 베이커리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인기를 이어간 파리바게뜨는 설탕 함량을 낮추고 저온 숙성법으로 숙성시킨 웰빙빵이나 어린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복고제품 등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또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만큼 올해도 지역농산물을 사용한 제품 출시를 확대할 전망이다.

● 비알코리아(주) - 배스킨라빈스, 다양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리딩 브랜드 입지 다져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에도 ‘해피큐브’, ‘러블리큐브’ 등 큐브 모양의 신메뉴를 출시하며 아이스크림 케이크 판매율을 꾸준히 신장시켰다. 2011년 처음 선보인 ‘와츄원‘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맛과 디자인의 신메뉴 개발에 주력한 결과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12월 카페신촌점을 디저트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전문 셰프가 즉석에서 디저트를 만들어 주는 시스템을 도입해 메뉴의 전문성을 높인 배스킨라빈스는 올해 디저트 매장을 4개 가량 추가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 비알코리아(주) - 던킨도너츠, 다양한 신메뉴 개발로 가맹점 수익 증대에 기여

매장 수 840개를 기록하고 있는 ‘던킨도너츠’는 지난해 선보인 신제품들이 베스트셀러에 대거 등극해 가맹점 수익을 증대시키는 데 기여했다. 출시 3개월 만에 100만 잔 판매 돌파를 기록한 ‘던카치노’부터 40일 동안 500만 개의 판매고를 올린 ‘몽키바나나’까지 출시하는 신메뉴마다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10여가지 이상으로 리뉴얼해 출시한 모닝 메뉴도 기존 대비 30% 이상 매출이 상승했다.

던킨도너츠 측은 올해 역시 다양한 마케팅으로 가맹점주의 수익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jylee@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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