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시장 확대로 브랜드 간 경쟁 가속화
이탈리안 FC, 무분별한 미투브랜드 난립으로 더욱 치열
지난해 이탈리안 레스토랑 업계는 중저가 신규브랜드들의 시장진입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했던 한 해였다. 이탈리안 FC, 무분별한 미투브랜드 난립으로 더욱 치열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무분별한 미투브랜드 난립으로 시장이 더욱 어지러웠다고 입을 모았다.
2012년 이탈리안 레스토랑 업계는 꽁꽁 얼어붙은 경기로 어려웠던 창업시장을 반영하듯 인기 브랜드의 메뉴 및 인테리어 등을 무분별하게 카피하는 모방 사례가 유독 많았으며 위축된 소비심리를 풀기 위한 타개책으로 소셜커머스 및 각종 할인 프로모션 경쟁이 심화된 한 해였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장의 외연은 끊임없이 확대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국내 이탈리안 레스토랑 업계가 성숙기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기에 시장진입이 쉬워 분식, 피자전문점 등 타 업종까지 경쟁에 합세하면서 시장이 깊이는 없이 지나치게 넓어졌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탈리안 레스토랑 업계는 브랜드별 차별화 전략을 공고히 하고 해외진출 및 지방출점을 가속화했으며 브랜드리뉴얼 및 신규브랜드 론칭도 활발히 전개했다. 실제로 지난 9월 썬앳푸드는 1996년 오픈해 국내 파스타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스파게띠아를 ‘젓가락으로 먹는 파스타’ 콘셉트로 브랜드를 리뉴얼해 선보였으며 SG다인힐도 핏제리아&리스토란테 꼬또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밖에도 지난해에는 일본식 스파게티전문점 고에몬의 국내진출과 함께 미즈컨테이너, 서가앤쿡 등 대구에서 올라온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랜드들의 강세도 전년에 이어 여전히 눈에 띄었다.
2012년 매드포갈릭은 기존 서울 중심의 상권을 벗어나 의정부, 수원, 부산 등에 잇달아 신규 출점하며 서울외곽 및 경기지역, 지방 거점도시로의 확장에 주력했다. 또한 아시아 지역 내 비즈니스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싱가포르 클락키 지역에 매장을 오픈하며 해외시장 진출의 성공 발판을 마련한 해이기도 했다.
2013년에도 매드포갈릭은 오는 4월 울산 진출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창원, 부산 2호점 등 국내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6개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2월경에는 필리핀 내 매장도 추가로 문을 연다.
이를 계기로 썬앳푸드 측은 “향후 하와이, 홍콩, 대만, 태국 등에 해외 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마스터 프랜차이즈 (Master Franchise) 계약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SG다인힐 - 블루밍가든, 신규브랜드 론칭으로 매출 신장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SG다인힐은 매출신장률 109%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9월, 7번째 브랜드인 핏제리아&리스토란테 꼬또를 론칭, 여의도 IFC몰 내에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블루밍가든에서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며, 2013년 1월부터는 주말을 이용해 이탈리안 스타일의 브런치 메뉴 5종을 도입, 또 한 번의 변화를 시도했다.
이밖에도 올해 SG다인힐은 3월말 판교신도시 아브뉴프랑에 입점하는 등 서울 외곽지역으로의 첫 진출이 계획돼 있으며 상반기 중 아메리칸 비비큐 펍(BBQ Pub) 스타일의 신규브랜드를 이태원에 추가로 오픈, 지속적인 다브랜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주)카페베네 - 블랙스미스, 다양한 퓨전 한식 메뉴 선보이며 차별화 시도
지난해 브랜드 론칭 1주년을 맞은 블랙스미스는 2012년 한 해 동안 가맹점 68개, 직영점 5개를 추가로 오픈하며 총 매장수 75개로 한해를 마감했다.
빠르게 증가한 매장수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해 블랙스미스는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주력했으며 미역국 파스타, 누룽지 파스타, 김치 피자, 막 카푸치노 등 한국식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퓨전 메뉴들을 선보이며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특히 미역국 파스타의 경우 메뉴를 특허 출원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아카데미 증축을 통한 셰프양성 및 직원교육에도 힘썼으며 미스터리 쇼퍼를 활용한 매장의 품질 및 서비스 강화에도 주안점을 뒀다.
한편 올해 블랙스미스는 상반기 중 100개 매장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신메뉴 출시와 함께 유럽문화탐험대 활동, 맛평가단 2기 선발, 아카데미 강화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인지도를 넘어 고객 선호도를 높여나가겠다는 각오다.
●(주)바피아노코리아 - 바피아노, 메뉴 보강하고 내실 다지기 주력
지난해 거제점을 추가로 오픈하며 5개 매장을 운영 중인 바피아노는 기존 피자, 파스타 외 스테이크 메뉴를 보강하고 지점별 균일한 맛과 서비스를 위해 내실다지기에 주력한 한 해였다. 이밖에도 온라인 마케팅 및 소셜커머스를 적극 활용한 할인정책으로 고객몰이에 성공했다.
올해 바피아노는 신규매장 확대와 함께 세컨드브랜드인 벤스쿠키를 키우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벤스쿠키는 지난 1월, 기존 강남역점을 정리하고 이태원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주)에스앤에스컴퍼니 - 서가앤쿡, 서울.경기지역 진출하며 전국 브랜드로 거듭
대구에서 올라온 이탈리안 레스토랑 서가앤쿡이 지난해 서울경기권에 3개 점포를 잇따라 개점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강남역에 첫 입성한 서가앤쿡은 현재 전국에 38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지난 한 해 20개 매장을 신규로 열며 공격적인 출점전략을 펼치고 있다. 서가앤쿡은 2013년에도 전국 100개 지점을 목표로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서울지사를 분리하고 직영점을 늘리는 등 사업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아카데미 개설 및 해외진출, 신규브랜드 론칭도 순차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 praise@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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