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휴게소, 고객이 먼저 알아본다”
“남다른 휴게소, 고객이 먼저 알아본다”
  • 김상우
  • 승인 2013.08.26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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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사업 시작 4년 만에 매출 1천억원 돌파
안병철 (주)이씨엠디 휴게소사업본부 상무이사
휴게소와 공항, 철도, 리조트 등 다중 이용 시설 내에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세션 사업은 지난 2000년대 중후반부터 식품외식업계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사업 초창기만 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고객의 니즈를 예리하게 꿰뚫어 본 선발 업체들의 도전정신은 지금의 치열함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점에서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사업의 포문을 연 안병철 이씨엠디 휴게소사업본부 상무이사의 공로는 업계에서 높이 평가받을만하다.

안 상무이사는 지난 1987년 풀무원에 입사한 뒤 1999년 이씨엠디 단체급식 운영팀장을 거쳐 2008년부터 휴게소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이씨엠디의 고속도로 휴게소사업은 사업시작 4년 만에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할 만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으나, 안 상무이사는 2009년 첫 사업장인 가평휴게소의 튼튼한 토대 구축이 없었다면 지금의 지속적인 성과도 없었다고 운을 뗀다.

“첫 사업장인 가평휴게소를 맡을 당시 처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본보기가 될 만한 사례가 전무했고 그저 스스로의 힘으로 토대를 닦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기존의 이미지 탈피가 중요하다고 봤어요. 그간 휴게소하면 잠깐 쉬어가는 공간이지 일부러 음식을 먹으려고 찾는 공간의 이미지는 아니었잖아요. 우린 이를 역으로 치고 들어가자는 생각이었죠. 다른 휴게소보다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품질만 받쳐준다면 고객의 인식을 충분히 돌릴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습니다. 레시피에 대한 정확한 원칙, 계절별 메뉴와 지역 유명 메뉴의 도입, 정직한 식재 사용, 스토리텔링의 실현, 고객들의 니즈를 끊임없이 파악하고 개선하는 일 등 새로운 변화를 하나하나씩 장착해갔습니다.”

특히 메뉴개발 지원을 위해 별도의 메뉴개발팀을 운영하면서 현재 계절별 메뉴만 50~60개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휴게소 최초로 해썹(HACCP) 도입과 인테리어의 지속적 투자, 입주한 외식업체의 성공적 경영을 위한 각종 지원은 엄청난 매력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사업장 입주에 별다른 호응을 보이지 않다 우연찮게 들어온 한 프랜차이즈업체는 주말에 하루 평균 800만~900만원의 ‘매출 대박’을 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는 후문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가평휴게소의 성공사례에 감탄한 한국도로공사가 가평휴게소를 롤모델로 삼고 전국 휴게소들이 벤치마킹할 것을 지시했다. 결국 가평휴게소의 성공은 타 업체들에게 훌륭한 본보기로 작용했고 각 업체들의 휴게소사업 심지를 당기는 역할까지 한 것이다.

안 상무이사는 당시의 고생이 잇따른 사업장 확장과 매출 증진으로 이어져 뿌듯하지만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강조한다.

“앞으로 조직과 인력관리에 중점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365일 24시간 돌아가는 휴게소 시스템에서 사람 관리만큼 중요한 것은 없어요. 더불어 각 업체의 경쟁을 의식하기보다 시장의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로 지금과 같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그러다보면 시장의 발전은 물론 수익 증대도 자연히 따라오게 돼있어요. 남들과 다른 휴게소는 결국 고객들이 먼저 알아보더군요.”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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