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의 환경 지키기 “지구와 함께 살아요~”
외식업계의 환경 지키기 “지구와 함께 살아요~”
  • 김상우
  • 승인 2014.06.10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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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해 용기, 소비자 캠페인 등 친환경 마케팅 활발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포장 용기를 많이 사용하는 외식업계는 반(反)환경적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한다. 업계는 이같은 고정관념을 없애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2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에서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일회용 도시락 용기로 액자와 여권커버를 만드는 장면이 방영됐다. 이 도시락 용기는 본도시락 제품으로 쉽게 틀어지지 않고 재질이 튼튼해 실제로 온라인에서 다양한 재활용 사례가 공유되고 있다.
본아이에프는 주부 서포터즈 ‘본매니아’를 통해 빈 도시락 용기를 물감 팔레트, 액세서리 보관함 등으로 리폼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게다가 본도시락의 용기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 흙에서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물질이다. 뜨거운 한식 위주의 음식이지만 환경호르몬이나 위해 성분들이 나오지 않아 안심할 수 있다.
이진영 본도시락 경영지원실 실장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본도시락의 특성상 일회용 용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 용기를 만들게 됐다”며 “건강한 외식 브랜드라는 가치에 맞게 앞으로도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죠스푸드는 전국 매장에서 사용하는 테이크아웃 용기를 천연 신소재로 만든 친환경 용기로 교체했다. 이 용기는 주성분이 순도 100% 이산화규소로 매립 후 2년 이내에 썩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 소재 플라스틱 용기와 비교해 소각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절반에 불과하다. 또한 산소투과율이 낮아 음식물이 쉽게 부패되지 않고 150℃까지 열을 가해도 형태와 성분의 변화가 없을 만큼 내열성이 우수해 전자레인지에 사용해도 안전하다.

뚜레쥬르는 밀 껍질을 원료로 한 바이오 비닐봉투를 사용 중이다. 폴리에틸렌 100% 재질의 기존의 비닐봉투와는 달리 곱게 간 밀 껍질을 25% 섞어 분해가 쉽도록 한 친환경 포장재다.

일회용 컵 사용이 많은 커피전문점은 텀블러와 보틀을 출시하며 친환경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커피전문점들은 텀블러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는 적게는 100원부터 많게는 음료 금액의 10%까지 커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망고식스는 매장에서 판매 중인 투명 텀블러 ‘식스보틀’에 음료를 구매하면 500원, 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 커피 등도 자사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 300원을 할인 해준다. 스타벅스는 지난 4월 15일 서울시와 함께 서울광장에서 일회용 컵 사용 자제를 위해 사용한 종이컵 10개를 모아온 시민에게 텀블러와 일회용컵 꽃화분을 제공하는 환경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환경부가 생수 제조사 6곳과 ‘생수병 경량화 실천협약’을 맺어 페트병 폐기물을 줄이고 제조 원가를 낮추기로 함에 따라 관련 기업들 역시 제품 새 단장에 나섰다. 환경부는 이 협약으로 줄일 수 있는 쓰레기가 최대 7천t에 이를 것이라 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한층 경량화한 사각페트(500㎖ 기준 14g, 2ℓ기준 38g)를 적용한 아이시스 용기를 생산해 친환경 마케팅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8.0 2ℓ 용량에 국내 최초 물에 녹는 접착제로 라벨을 붙여 환경 보호에 앞장서기도 했다.

친환경 포장재 가격은 일반 용기 대비 10~20% 비싼 편이다. 그러나 환경을 보존하고 소비자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일석삼조의 효과로 투자비용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어 많은 기업이 친환경 포장재 이용에 동참하고 있다.

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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