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의 늦여름 추석, ‘실속형’ 선물세트 대세
38년 만의 늦여름 추석, ‘실속형’ 선물세트 대세
  • 김상우
  • 승인 2014.08.18 0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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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가격 급등 … 2만~5만원대 중저가 전면 배치
38년 만에 가장 빠른 추석을 맞으면서 올해 추석 선물세트는 3만~5만원 대의 중저가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최근 이마트가 발표한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 동향에 따르면 3만~5만원대 선물세트가 가장 높은 성장률(6.2%)을 보였다. 3만원 대의 선물세트 매출 비중(대형마트+SSM 기준)은 39.6%로 2012년 추석 때보다 13.8% 증가했다.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중호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올해 추석은 3만~5만원대 중저가 실속 세트 구매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관련 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30%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총 56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중저가와 복합형 선물세트에 주력하고 다양한 유통채널 전용세트도 구성했다. 또한 인기 상품인 스팸과 식용유 등을 비롯해 올해는 연어캔 선물세트를 지난해 17개에서 28개까지 확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캔 제품은 유통기한이 길고 보관이 용이한 실용적인 제품이라 스팸에 이어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5배 성장한 9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는 참치캔, 김, 연어캔, 홍삼, 건강기능식품 등 ‘건강’ 콘셉트의 제품들로 구성된 추석 선물세트 200여 종을 내놨다.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양극화에 따라 2만~3만원대 실속 세트와 5만원 이상의 고가 세트를 함께 선보인다.

특히 참치캔 12개와 런천미트 4개로 구성된 동원 10호는 최근 롯데마트가 3주 동안 실시한 선물세트 예약판매에서 전체 매출의 16.6% 비중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동원연어 명작세트’, ‘명장지선’, ‘천지인 메가사포니아 세트’ 등 이색적인 프리미엄 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상은 100여 종의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최저 8천원에서 최고 11만5천원까지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 고급유 세트 등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1만~2만원대의 실속형 세트부터 인기 제품인 홍초와 맛선생, 우리팜델리 등으로 구성한 ‘청정원 세트’, ‘홍초 세트’, ‘우리팜 세트’ 등 3만~5만원대 선물세트가 주력 제품군이다.

대상웰라이프는 홍삼제품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전통적인 홍삼제품뿐 아니라 홍삼에 헛개추출액, 생도라지, 복분자와 석류를 더한 색다른 혼합 홍삼 제품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대표 제품인 ‘클로렐라 뉴(New) 세트’와 ‘비타민 맨+우먼 세트’, ‘오메가-3 EPA-DHA’ 등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를 2만원 대에서 10만원 대까지 만나볼 수 있다.

샘표는 실속형 선물세트 50여 종을 출시했다. 실용성을 강조한 복합 선물세트가 더욱 선호될 것으로 보고 가정에서 쓰임이 많은 ‘샘표 특선세트’와 2만~3만원대 중저가형 선물세트 비중을 높였다.

샘표 특선세트 1호는 우리나라 주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샘표 양조간장501과 폰타나 해바라기유, 포도씨유, 요리에센스 연두, 햄 통조림, 참기름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명절 요리에 많이 쓰이는 오일류인 ‘폰타나 포도씨유&해바라기유 1호’와 산수유ㆍ석류, 산머루ㆍ복분자, 블랙베리ㆍ블루베리 흑초 등 3종으로 구성된 ‘백년동안 건강발효흑초세트 3호’도 가격 부담대가 적은 실속형 상품이다.

한편 각 식품업계는 올해 추석이 38년 만에 오는 이른 추석이라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늦여름이 끝나지도 않은 시기에 추석을 맞으면서 과일과 신선식품, 축산물 등의 가격이 높아져 가공식품 선물세트에 소비자가 몰릴 것이란 예측이다. 실제 수확 물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과일 가격은 전년 대비 50% 이상 비싸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 추석으로 과일과 고기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가공식품 선물세트로 소비자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더운 날씨로 인한 부패 우려와 소비 심리 악화 등은 중저가 선호 현상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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