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무리한 요구에 인수 물거품
현대그린푸드의 위니아만도 인수가 백지화됐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지난 5일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사모펀드 CVC파트너스로부터 위니아만도를 인수하려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한 달여 만에 인수 철회로 결말이 났다.
현대백화점 측은 실사까지 마친 김치 냉장고 제조기업 위니아만도의 인수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 “기존 유통 부문과의 시너지가 약하고 김치 냉장고 시장의 성장성이 낮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노동조합의 무리한 요구에 상당한 부담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니아만도 노조는 현대그린푸드와 위니아만도의 현 경영진, 기존 최대주주인 CVC파트너스에 지난달 공문을 보내 “현대그린푸드는 인수 후 지분의 5%를 우리 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매각자인 현재 최대주주(CVC파트너스)는 매각 대금의 7%를 종업원에게 위로금으로 지급하라”며 “현대그린푸드는 위니아만도의 기존 조직을 2년간 유지, 조직 개편과 인사는 노동조합과 합의해야 하며, 명예퇴직 시 월급 60개월치를 퇴직 위로금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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