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1호 문건’에 기술보급 공식화… 안전성 논란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변형(GM) 식품의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이 올해부터 유전자변형 농산물 생산 기술을 널리 보급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유전자 변형 농작물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는 지지, 보급은 신중’ 입장을 유지해온 중국이 ‘기술 보급’ 정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경보(新京報)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최근 발표한 ‘1호 문건’인 ‘개혁 창조·혁신을 강화하고 농업 현대화 건설을 가속하는 것에 관한 일부 의견’에 “농업 유전자변형 기술에 대한 연구, 안전관리, 과학 보급(기술보급)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1호 문건’은 중국 당국이 매년 초 발표하는 첫 정책문건이다.
신문은 또 “중국정부는 최근 9년 동안 ‘1호 문건’에서 유전자 변형 기술에 관한 내용을 6차례 언급했지만 ‘기술보급’을 이 문건에 삽입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대중에게 유전자 변형 기술의 장점을 알리고 유전자 변형 작물을 연구개발하는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농촌공작영도소조 판공실 한쥔(韓俊)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중국이 외국에서 수입한 7100만t의 콩 대부분이 유전자변형 작물”이라며 “농업발전이 갈수록 환경 자원의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중국의 유전자변형 농산물 기술 연구가 뒤쳐져서는 안 된다. 유전자변형 작물시장을 외국상품이 점령하게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우리는 이미 국제적인 유전자변형 작물 기술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시스템, 기술규칙 시스템, 정부의 행정관리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는 유전자변형에 관한 연구, 실험, 생산, 가공, 수출허가에서 상품표식 등에 관한 부분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기준 중국의 유전자변형 작물 재배 면적은 420만ha로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인도, 캐나다에 이어 6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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