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라면 대박 행진 ‘비빔면’이 뒤따르나?
프리미엄 라면 대박 행진 ‘비빔면’이 뒤따르나?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6.02.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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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업체, 프리미엄 비빔면 출시 임박… 선발주자 시장 반응 따라 경쟁 펼쳐질 전망
▲ 일러스트=정태권 팀장

프리미엄 라면 흥행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라면업계가 흥행 가도를 이어갈 후계자로 비빔면을 지목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라면업체들이 프리미엄 라면의 차기 후보군을 ‘비빔면’으로 정하고 관련 제품 개발을 마치는 등 신제품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굵은 면발로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농심이 이르면 다음 달에 건면(乾麵)을 적용한 프리미엄 비빔면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농심은 지난해부터 건면이 가지고 있는 찰지고 쫄깃한 식감이 유탕면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리며 관련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제품의 연달은 고전으로 실적 부진에 빠진 삼양식품의 경우 프리미엄 비빔면 출시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이다.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의 선두주자가 흥행 가도를 주도했던 만큼 이번에는 관련 제품을 먼저 출시해 주도권을 쥐겠다는 각오다.  

반면 비빔면 절대 강자인 팔도는 조용한 분위기다.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면 기존 ‘팔도비빔면’의 입지가 줄어들 위험이 있는 만큼 제품 리뉴얼을 통한 충성고객 유지와 신규 수요층 발굴에 힘쓰겠단 전략이다. 

오뚜기 역시 당분간 ‘진짬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발업체가 시장에 열기를 불어넣으면 비슷한 제품이 연달아 출시된 만큼 시장 반응에 따라 언제든지 비빔면 경쟁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란 업계 관측이다.

이처럼 라면업체들이 비빔면을 차기 유력 아이템으로 지목한 것은 프리미엄 라면과 국물 없는 라면의 성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년간 짜장라면과 비빔라면 등 국물 없는 라면의 매출은 약 60% 가량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국물라면 매출은 1조4522억 원으로 2012년 1조6723억 원보다 12.4% 감소했다. 반면 국물 없는 라면의 지난해 매출은 5006억 원으로 2012년 3139억 원보다 59.5% 대폭 상승했다. 라면시장에서 국물 없는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도 15.9%에서 25.6%로 급격히 높아졌다. 

또한 지난해 짜장라면 전체 매출은 2810억 원으로 전년보다 46.69% 성장했으며 비빔면 전체 매출은 861억 원으로 전년보다 7.4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면이 굵은 면발과 풍성한 건더기, 불맛 등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식감을 전해주면서 흥행성을 인정받았다”며 “비빔면은 이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프리미엄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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