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한우고기 수출에 힘 싣는다
농진청, 한우고기 수출에 힘 싣는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4.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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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국·일본 도시별 소고기 시장 연구보고서 배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한우고기 수출기반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 2013~2015년 한국산업개발원과 함께 한우고기 수출에 관한 연구를 수행, 결과를 묶어 수출 관계 기관과 업체에 배부한다고 밝혔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수출 대상국 별 맞춤형 소고기 생산과 육질관리, 유통기술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한국산업개발원은 한우고기의 수출경쟁력 분석과 주요 국가별 수출전략 연구에 나섰다.

농진청은 이번 결과보고서를 통해 한류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홍콩과 세계경제 중심지로 떠오른 중국은 물론 일본 주요 도시의 소고기 소비현황을 상세히 분석했다.

이미 검역문제를 타결하고 지난해 12월 600㎏의 한우고기를 수출한 홍콩은 침사추이, 사틴 등의 호텔과 고급 양식당, 한식당,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중심의 판매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지 소매가격은 호주산 화우에 비해 높게, 일본 화우보다 낮게 설정해 우수성과 안전성, 합리적인 가격을 중점 홍보하는 한편, 홍콩 내 한류 열풍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일본은 향후 수출 가능성이 높다는 전제 아래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략을 제시했다. 중국 상하이는 현지 수입 업체나 국내 단체를 통해 난징동루, 홍첸루 등의 유통망을 활용하고, 베이징은 수입 대행사와 유통 전문 업체를 거쳐 왕징, 산리툰의 고급 식당과 판매점, 고급 한식당에 공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적정 소매가격은 상하이와 베이징 모두 저가·고가 사이의 틈새가격 전략이 필요하며 보다 적극적인 온라인 및 SNS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도쿄는 고급 외국계 양식당과 한식당 중심으로, 오사카는 고급 주점에도 공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전망이다.

현지 소매가격은 수입산 중저급 소고기보다는 높게, 일본 화우보다는 낮게 설정하되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춰 한우고기가 건강식품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농진청은 이같은 수출전략 연구는 물론, 한우고기의 맛 성분을 밝혀내는 연구를 통해 상대적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농진청은 한우와 수입 소고기 맛의 차이는 풍미 물질 함량 때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고기의 맛을 결정하는 전구물질 함량을 비교한 결과, 한우고기가 수입 소고기보다 단맛과 감칠맛을 좌우하는 성분이 많고 신맛과 쓴맛을 내는 성분은 적었다는 것이다.

한우고기의 맛 성분 연구는 시장개방 확대에 따라 한우와 수입육 간의 맛의 차이를 객관적으로 밝히기 위해 실시됐다. 이는 거꾸로 한우고기를 수출할 때 호주산 및 일본산 와규와 품질비교 결과를 입증하는데도 유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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