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을 중심으로 베트남 국민들의 아침식사가 전통적인 쌀국수에서 빵, 시리얼 등 가정간편식(HMR)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은 베트남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즐겨먹는 쌀국수 외에도 빵이나 시리얼과 같은 간편식을 주로 즐겨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가장 많은 40%는 아침식사로 주로 빵을 즐겨 먹는다고 답했다. 베트남 국민들이 이처럼 간편식을 즐기게 된 이유는 빠른 산업화로 베트남 국민들의 일상이 바빠졌기 때문이다.
설문지 응답자 중 한 명인 Huong 씨(하노이 거주 여성, 27세)는 “하노이의 출근길은 교통체증이 심각해 조금이라도 집에서 늦게 나서면 지각하기 일쑤”라면서 바쁜 아침시간 간편한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침식사 관련 설문조사에서 주로 간편식을 즐겨 먹는다는 베트남 주부 Huyen 씨(30세, 여성)는 인터뷰에서 “과거 베트남은 굉장히 가난해서 집에서 보통 아침식사로 밥에 느억맘(베트남의 생선소스)을 비벼 먹었지만 소득수준이 상승한 뒤로는 주로 식당에서 쌀국수, 찹쌀밥, 반미(샌드위치)를 먹고, 최근에는 시리얼과 같은 간편식도 많이 먹고 있다”고 답했다.
과거 농경사회였던 베트남이 산업화로 대가족에서 소가족 형태로 바뀌면서 식사문화 또한 간소화되거나 외식을 자주 하는 풍토로 바뀌고 있는 것.
지난해 베트남 내 시리얼 시장은 판매액이 17% 성장하며, 1556억 동(약 685만 달러)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유로모니터는 2018년도 베트남 내 시리얼 판매액이 1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은 보수적이고 소비성향이 낮은 하노이보다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소비습관을 가진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코트라 담당자는 “베트남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건강 선식, 미숫가루, 영양죽 등도 아침식사 대용식으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