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미국 감귤류 생산이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농무부(이하 USD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 감귤류 생산이 향후 10년간 지속적인 감소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이하 aTKati)가 최근 밝혔다.
aTKati에 따르면 2016년 175억 파운드였던 감귤류 생산량은 2027년 140억 파운드로 20%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과일, 견과류, 야채 등의 생산량이 향후 10년간 연간 0.6%씩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같은 기간 1939억 파운드에서 2036억 파운드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과 대조를 이룬다.
미국 감귤류 생산량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플로리다주의 오렌지 생산량 감소이다. 이 지역은 지난 몇 년간 ‘감귤 녹화병(citrus greening disease)’이 퍼져 오렌지 산업에 큰 타격을 받아왔다
USDA에 따르면 미국 내 신선과일 및 야채의 수입과 수출 물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선과일과 야채 수출은 지난 2016년 70억 달러에서 2027년 85억 달러로 향후 10년간 21.4% 증가가 예측됐다. 수입 증가는 더욱 두드러졌는데 신선 농작물의 수입 규모는 같은 기간 192억 달러에서 321억 달러로 무려 68.9%가 급등할 전망이다. USDA는 소비자들의 소득 증가와 새롭고 다양한 식품에 대한 욕구 상승이 미국 내 농산물 수입의 증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aTKati 관계자는 “오렌지를 비롯한 감귤류 생산량 감소에 따른 신선 농산물 수출량 증가는 향후 감귤류 수출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최근 미국 수출에 나선 제주 감귤이 칠레산 등의 제품과 경쟁하며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