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식물성 우유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이 전했다.
미국의 편의점과 커피숍에서는 귀리 우유, 두유, 아몬드 우유, 대마 우유까지 여러 종류의 식물성 우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의 조사 결과에서도 식물성 우유의 성장을 반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비스월드(IBIS World) 보고서는 미국 내 두유와 아몬드 우유 시장이 2020년 기준 지난 5년 동안 평균 2.8% 성장했다고 밝혔다. 2020년 기준 두유와 아몬드 우유 시장의 규모는 21억 달러다.(한화 약 2조4166억8000만 원) 아이비스월드는 식물성 기반 우유 산업 성장의 이유로 미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꼽았다.
시장 조사기업 민텔(Mintel)은 미국 성인 10명 중 4명이 식물성 유제품을 정기적으로 소비하고 있고 미국 내 식물성 유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물기반식품협회(Plant Based Foods Association)는 식물성 우유의 판매는 2021년 기준 지난 1년 동안 6% 성장해 현재 전체 우유 제품 판매의 13%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건강 정보 제공 업체 헬스라인(Healthline)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식물성 우유가 일반 우유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일반 우유는 식물성 우유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3배나 많다. 또한 우유 생산을 위해 9배 많은 토지가 필요하다. 식물성 우유는 젖소를 기르면서 일어나는 환경 오염 문제도 없다. 물 사용도 일반적으로 적게 든다.
특히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엄과 Z세대에서 식물성 기반 우유를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조사 기관인 엔피디 그룹(NPD Group)은 식물성 기반 우유의 소비자 중 밀레니얼 및 Z세대 비중이 9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제품으로 출시된 식물성 기반 우유에는 △두유 △귀리 우유 △코코넛 우유 △아몬드 우유 △캐슈 우유 △대마 우유 등 다양하다.
귀리 우유의 경우는 귀리를 통째로 물에 담그고 식물 재료를 물로 추출해 만든다. 1회 제공량당 8g의 식물 단백질, 9개의 필수 아미노산 및 오메가-3, -6 , -9를 포함하고 있고 유제품 우유와 동등한 영양이 있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슘, 비타민 D, 리보플래빈같은 비타민이 많아 피부와 눈 건강에 도움이 돼 소비자에게 인기다.
아몬드 우유는 아몬드를 물에 담근 다음 혼합해 만드는데 항산화 비타민 E가 많아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면역 반응을 강화시켜준다. 대마 우유는 대마의 씨앗과 물을 혼합해 만든다. 칼슘이 풍부해 뼈와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미국의 식품 기업들은 우유 제품에 이어 식물성 우유를 기반으로 한 휘핑크림과 버터 그리고 치즈 제품까지 다양한 유제품을 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유진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이 식물성 우유 제품 E회사 관계자에게 제품 개발과 관련해 어려운 점을 묻자 그는 “우리 기업에서는 식물성 우유를 기반으로 한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려고 노력 중이다. 아직 일반 우유를 사용해서 만든 아이스크림만큼의 질감과 먹을 때 입안에서 느끼는 감촉을 만들기 어렵지만 현재 여러 비율로 혼합해 제품을 만들면서 방법을 찾고 있다”며 “아직 식물성 우유를 기반으로 만든 이러한 제품들은 맛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고 애로사항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