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매출 6월에만 1조2101억 원 사라져
외식업 매출 6월에만 1조2101억 원 사라져
  • 이동은 기자 lde@,이서영 기자
  • 승인 2021.10.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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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동월 대비 2021년 6월 기준, 배달앱 매출 제외
농식품부·aT, ‘빅데이터를 활용한 외식업 트렌드 조사’ 발표

6월 배달앱 비중 한식 일반 음식점업(45.6%), 치킨 전문점(13.9%)으로 높아
코로나 여파 한식 일반 음식점 배달로 살아 남아(2021년 6월 기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주요 외식업종의 오프라인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방역 지침으로 영업이 제한된 유흥주점업의 경우 오프라인 매출이 평균 70% 이상 급감했으며 중·대형 외식업체가 많은 한식 육류요리 전문점도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매출이 평균 30% 이상 줄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신한카드 가맹점 및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해 조사·발표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외식업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 외식업 매출금액은 8조5394억 원(신한카드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6월 8조8909억 원보다 3515억 원이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지난 1월(2019년 대비 –27.1%)과 비교하면 매출이 많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조사 분석을 수행한 NICE지니데이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매출액이 2019년 및 전년 대비 급감했으나 3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및 백신 접종 기대감으로 하락 폭이 점진적으로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배달앱 이용이 늘고 기존 점포들이 배달 영업을 시작해 오프라인 매출 손실을 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 외식업종의 배달앱을 통한 매출은 1조1783억 원으로 2019년 대비 268.6% 급증했다. 

반면 오프라인 영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6월 외식업종의 배달앱을 제외한 매출은 7조3611억 원으로 2019년 8조5712억 원보다 1조2101억 원이 줄어 14.1%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무도 유흥주점업(-68.5%), 일반 유흥주점업(-61.5%), 기타 주점업(-44.4%), 생맥주 전문점(-42.2%) 등 주류 판매 업종의 매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치킨 전문점(-40.1%),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39.5%), 한식 육류요리 전문점(-31.7%), 기타 비알코올 음료점업(-29.9%), 김밥 및 기타 간이 음식점업(-29.6%) 등도 2년 전보다 매출이 크게 줄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리에 따른 영업시간 및 인원제한으로 오프라인 매장 영업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외식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중·대형 외식업체들은 매출 규모가 일정액 이상이라는 이유로 정부의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한 채 하나둘씩 폐업하며 갈 곳을 잃고 있다. 평균 350평의 대규모 한식당 10여 개를 직영하고 있는 K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75% 정도 감소했다. 인원 제한에 따라 저녁 식사 모임이 없어졌고 가족모임도 줄었다. 8인 이상 룸은 비워둔 지 오래”라고 호소했다.

외식업종 중 간이음식 포장 판매 전문점(만두, 찐빵, 핫도그 등 포장 판매 중심)은 매출이 210.6%나 급증하며 코로나 특수를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커피 전문점(8.3%), 기관 구내식당업(6.1%), 제과점업(4.0%) 등은 2019년 대비 매출이 늘었다.
NICE지니데이타는 간이음식 포장 판매 전문점은 매출 증가율은 높으나 전체 외식업 시장에서 작은 규모(0.1%)를 차지하고 있어 외식업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적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여건에도 외식업체 수 증가… ‘생계형 창업’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식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음에도 전체 외식업 사업체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외식업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외식업 사업체 수는 69만3495개로 2019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간이음식 포장 판매 전문점이 119.3% 급증했으며 커피 전문점 33.6%,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 13.2%, 한식 일반 음식점업이 13% 늘었다. 전국적으로 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 수가 증가하면서 전체 커피 전문점의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으나 사업체 수 증가율은 그보다 월등히 앞서 점포당 매출액은 감소 폭이 컸다. 

김삼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적서비스 비중이 높은 풀 서비스(full service)를 제공하는 업종이나, 규모가 있거나, 주류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의 휴·폐업이 많아 단기적으로 외식업체 수가 줄어드는 추이를 보였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2021년 이후 생계형 업종전환이나 재창업이 늘어 외식업체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내수 경기가 악화되고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진입장벽이 낮은 1인 창업으로 활로는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고질적인 취업난에 경제활동 기반이 약한 20대에서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외식분야 빅이슈라 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접목할 수 있고 매몰 비용(sunk cost)을 줄여 실패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업종인 ‘간이 음식 포장 판매 전문점’으로 소규모 창업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식 배달 증가… 배달 외식 선호도↑
카드매출 데이터를 통해 올해 배달앱 매출을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 한식류는 다른 업종에 비해 배달앱 매출 비중은 낮지만 배달앱을 통한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매출액 기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배달앱 매출 비중은 한식 일반 음식점업(45.6%), 치킨 전문점(13.9%),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8.1%), 한식 육류 요리 전문점(7.6%), 중식 음식점업(7.6%) 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 한식 일반 음식점업의 경우 배달앱 매출 비중이 2019년 6월(35.6%)보다 10%포인트 증가했으며 커피 전문점도 2019년 6월(0.4%) 대비 1%포인트 늘었다. 

6월 업종별 배달앱 및 오프라인 매출 규모는 치킨 전문점이 배달앱 46.3%, 오프라인 53.7%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타 업종에 비해 배달앱 매출의 비중이 높은 업종은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25.8%),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25.0%), 김밥 및 기타 간이 음식점업(24.5%), 중식 음식점업(21.4%) 등으로 조사됐다.

오프라인 매출에 비해 배달앱을 통한 매출의 평균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간이 음식 포장 판매 전문점으로 드러났다. 무도 유흥 주점업, 일반 유흥 주점업, 생맥주 전문점, 기관 구내식당업 등 오프라인 소비에 특화된 업종의 경우 배달앱 매출 평균 증가율이 오프라인 매출에 미치지 못했다.

NICE지니데이타는 배달시장 성장에 따라 배달 시스템을 도입한 한식 매장 확대가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주고, 집밥을 대체해 배달 외식 선호도가 높은 1인~2인 가정 확대로 한식 배달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갑 한양사이버대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는 “외식사업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외식업 트렌드 분석을 활용해서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자신의 사업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외식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인 △배달 △테이크아웃 △점심 식사 △혼밥족 △2인 고객 △차별성을 자신의 점포에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해 적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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