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명동 상권이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 및 여행 자유화 추세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전의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월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 171만 명을 기록했고 특히 3월 한 달 일본 관광객 수가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3~4월 명동관광정보센터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으며 이 중 외국인은 86%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3~5월 동안 명동관광정보센터를 이용한 총고객 수는 7965명이었다. 외국인이 6915명(내국인 1050명)으로 86.8%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영어권 4579명, 일본어권 1749명, 중국어권이 531명이었다. 명동관광정보센터에서 관광안내소 가이드를 하고 있는 K 씨는 “올해 1월부터 근무를 시작했는데 연초에는 일본 관광객이 많이 찾았고 6월부터는 중국인 관광객 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객들은 음식점과 위치를 많이 문의하는 데 삽겹살 전문점을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명동 상권은 음식점, 화장품 매장, 관광기념품 판매점, 패션 매장을 중심을 활기를 띠고 있다. 칼국수 전문점 명동교자 본점 직원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매출과 고객 수가 회복되고 있다. 손님 90%가 외국인 관광객”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오후 2시 40분,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시각에도 명동교자는 본점 3층까지 관광객 손님들로 만석을 이뤘다. 그는 “주말 본점은 골목까지 손님 대기 줄이 이어진다. 메뉴가 면과 만두라서 회전율이 빨라 대기 시간은 10분~20분 사이다. 다만 이태원점은 회복세가 더디다”고 말했다.
명동교자 1호점도 관광객들이 꾸준히 입장하고 있었다. 지난해만 해도 팬데믹 방역 조치로 관광객 발걸음이 끊어져 본점만 영업하고 1호점은 운영을 하지 못했다.
평일임에도 명동 지하쇼핑센터에서 명동성당으로 이어진 큰길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거리가 채워졌다. 오후 4시부터는 노점상의 장사가 시작되면서 인파로 걷기가 힘들었다. 주말에는 1시부터 좌판을 펼친다.
그러나 뒷골목은 대부분 공실이었다. 대로변에서 골목 안쪽으로 몇 걸음만 들어가면 건물마다 ‘매매’가 붙어있었다. 인적이 없어서 관광객의 발걷음도 멈췄다. 가끔 매장을 리모델링하는 공사 소음이 골목을 울렸다. 몇 미터 안 되는 거리를 두고 상권이 이렇게 극명하게 갈리는 것도 보기 드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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