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에 로코노미 열풍이 뜨겁다. 로코노미(loconomy)란 지역(local)의 특산물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메뉴나 상품개발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상생의 의미가 깊다.
맥도날드가 지난달 6일 첫선을 보인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가 출시 1주일 만에 50만 개를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가자 지난 3일에는 창녕 햇마늘을 갈아 넣은 ‘창녕 갈릭 비프버거’와 ‘창녕 갈릭 치킨 버거’를 출시했다. 이 역시 대박 행진 중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2021년부터 ‘지역농산물로 메뉴를 개발한다’는 ‘한국의 맛(Taste of Korea)’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고품질의 국내산 식 재료를 사용한 신메뉴를 출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객들에게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3일 출시한 ‘창녕 갈릭 비프 버거’와 ‘창녕 갈릭 치킨 버거’는 2021년 ‘창녕 갈릭 버거’, 2022년 ‘보성녹돈 버거’와 지난 7월 6일 출시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에 이어 4번째 출시한 상품이다. 지난 2021년 출시한 창녕 갈릭 버거는 출시한 해 160만 개 판매를 기록할 정로 인기를 끌었다.
로코노미 트렌드는 맥도날드뿐 아니라 이미 많은 식품·외식기업들이 참여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PC그룹은 지난 2010년부터 전국 지자체와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자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비알 코리아, 샤니, 삼립식품 등의 제품 원재료로 사용하는 한편 신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굽네치킨의 신메뉴 ‘남해 마늘 바사삭’ 역시 남해군 마늘 약 80t을 수매해 론칭한 제품으로 매월 30만 개 이상 판매하는 대표메뉴로 자리 잡았다.
CJ프레시웨이도 지난 2020년부터 강원도와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지역 농·특산품을 이용, 감자옹심이를 적용한 밀키트, 평창 곤드레나물로 만든 간편식 등을 개발․유통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도 지난 5월 자사의 인기 상품인 빼빼로 출시 40주년을 맞아 해남 녹차를 이용한 ‘해남 녹차 빼빼로’를 한정 출시했다. 이미 지난 2005년 롯데웰푸드는 의성군 마늘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마늘 햄’ 제품을 새롭게 출시한 바 있다. 초기 마늘 구매량만도 840만t에 이를 정도로 의성군 지역경제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밖에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농심 등 식품 대기업은 물론이고 제너시스BBQ, 알볼로피자 등 외식 기업들도 대거 로코노미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국의 지역 농수축산업계와 식품·외식업계의 상생의 장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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