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식재료,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다. 때문에 식당 또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경영 또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럴 때는 해외 식재료 중 물량과 원가가 괜찮은 것들을 찾아보고 선택하는 영리함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미국 워싱턴 주에는 현재 어떤 농작물들이 있는지, 기후와 환경은 어떠한지 등등의 정보들을 한데 정리해봤다.
사진=워싱턴 주 농무성(Washington State Department of Agriculture, 이하 WSDA)
300여 종 넘는 농작물 재배되고 있어
미국 북서부에 위치한 워싱턴 주는 미국 동부의 워싱턴 DC와 다른 곳이다. 워싱턴 주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최대 도시는 시애틀이며, 기후와 지형이 다양해 300여 종 넘는 농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따뜻한 낮과 시원한 밤의 적절한 일교차, 안정된 관개용수 공급, 영양 풍부한 화산토 등등 농산물 재배에 이상적 환경을 갖추고 있어 워싱턴 주 전역의 농작물들 또한 높은 수확량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주 면적은 한국의 1.8배, 인구는 790만 명 정도이며 글로벌 기업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코스트코, 아마존 본사가 위치해 있기도 하다.
태평양 연안에 자리 잡은 워싱턴 주는 서부가 온대기후, 동남부는 건조기후의 사막 특성을 나타낸다. 때문에 생산되는 농수산물의 종류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워싱턴 주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농수산물로는 사과, 우유, 밀, 감자, 건초, 홉, 체리, 포도, 블루베리 등이 있으며 특히 사과와 맥주의 주원료 홉은 미국 전체 생산량의 약 70%, 체리는 미국 내 생산량 1위, 그리고 감자는 미국 내 생산량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태평양 연어와 대구, 넙치, 새우, 던지니스 크랩(Dungeness crab) 등의 다양한 수산물도 생산하고 있다.
개별 급속냉각 방식으로 채소 풍미, 질감 유지
워싱턴 주는 사과와 배, 체리, 복숭아, 살구 등 고품질의 다양한 과일을 주로 재배하고 있으며 블루베리와 레드 라즈베리는 신선 가공 상태로도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신선 작물은 MAP(Modified Atmosphere Packaging)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시설에서 운송하고 있으며, 딸기나 체리와 같이 으깨어지기 쉬운 농산물은 항공을 통해 빠르게 운송된다. 사과, 라즈베리, 크랜베리, 포도, 배 등의 과일들은 착즙 후 과채음료, 100% 주스, 퓨레 또는 냉동 주스 농축액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채소의 경우에는 감자 외에도 양파, 옥수수, 당근, 완두콩, 렌틸콩 등 다양한 품목이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으며 개별 급속냉각(Individually Quick-Frozen) 방식을 통해 채소의 풍미와 질감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태평양 연안과 맞닿아있는 워싱턴 주의 지형적 특성상 1~2차 수산 가공업체, 해산물 무역회사도 다수 위치해 있다. 자연산 및 양식 연어뿐만 아니라 볼락, 대구, 은대구, 게, 명태, 대구, 넙치 등 알래스카에서 어획된 다양한 해산물을 수출하는 중심지이기도 하다.
곡물과 사료, 유제품, 소고기 생산 유리한 환경
워싱턴 주가 생산하는 대표적 곡물은 밀과 건초가 있다. 연질 백소맥, 경질 백소맥, 적소맥 등 다양한 품종의 밀을 생산하고 있으며 혁신적 재배 기술을 적용해 미국 내 평균 수확량보다도 훨씬 높은 수확량을 나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밀 경작지가 항구와 인접해 있어 운송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강점까지 가지고 있다. 또한 워싱턴 주는 건초와 사료에서도 나름의 차별성을 지니고 있는데, 고압축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컨테이너의 건초 적재량을 늘리는 동시에 수출 물량까지 대량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와 같이 다양한 과일과 곡물 생산으로 인해 알코올 음료 산업도 동시에 발달했다. 총 70여 종에 가까운 최고급 프리미엄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맥주와 사과주(애플사이더)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 또한 증가 추세다. 증류주도 마찬가지. 워싱턴 주의 곡물과 과일들은 위스키, 럼, 브랜디, 진, 보드카, 압생트, 리큐어 등의 다양한 증류주를 만드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워싱턴 주의 비옥한 환경은 축산업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목초비육, 곡물비육, 자연주의 및 유기농 인증 비육 등 여러 방식으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각 축산업체들은 USDA(미국 농무부)의 엄격한 관리하에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커팅 방법 외에도 여러 요청사항을 수용할 수 있으며 육포와 같은 가공제품의 경우에는 단백질 간식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우유, 분유, 치즈, 요구르트, 코티지 치즈, 사워크림, 발효 제품, 아이스크림과 냉동 디저트, 버터 등등 축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해상, 항공 운송 등으로 제품 신선도 최상 유지
현재 워싱턴 주는 시애틀항, 타코마항을 통한 해상운송, 그리고 시애틀 공항을 통한 항공운송 등을 통해 전체 농수산물 수출량의 약 2/3를 아시아로 수출하고 있으며 한국은 캐나다, 일본, 중국에 이어 4번째로 중요한 마켓이기도 하다. 철도, 도로, 해상 및 항공 화물 옵션을 포함한 기반 시설이 발달돼 있어 수출입이 용이하며 고품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최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워싱턴 주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으로는 밀, 건초, 프렌치 프라이, 유제품, 체리, 커피, 해산물, 냉동 과일, 가축 및 애완동물 사료, 감자이며 와인과 수제맥주, 사과주 등 주류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 주 농무성(WSDA, Washington State Department of Agriculture)은 다양한 파트너십과 프로그램을 통해 워싱턴 주 생산․공급업체와 해외 수입업체를 연결하고 있으며, 매년 더 많은 워싱턴주 업체가 수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워싱턴 주의 식품 수출업체들은 세계 각 시장마다의 요구사항 및 취향에 맞춰 새로운 맛 또는 적합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열린 자세로 소통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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