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가격 도미노 인상…고물가 우려
생필품 가격 도미노 인상…고물가 우려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3.11.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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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소주, 맥주는 물론이고 햄버거와 샌드위치 심지어는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코로나 위기를 벗어난 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는 생필품 가격에 소비자들은 경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주나 맥주의 출고가격이 5% 이상 오르면 외식업체 판매가는 1000원을 인상한다. 따라서 외식업체에서 소주는 6000~7000원, 맥주는 8000~9000원을 줘야 먹을 수 있게 된다.

직장인들이 즐겨 마시는 소맥(소주1병, 맥주2병)은 2만 원에 달해 쉽게 마실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자칫하다가는 와인가격보다 소주나 맥주 가격이 비싸질 수 있다는 결론이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맥주 시장 1위인 오비맥주는 지난달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오비맥주가 국산 맥주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오비맥주가 가격을 인상하기 무섭게 화이트진로 역시 오는 9일부터 대표 주류인 참이슬은 물론이고 대부분 상품의 출고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오비맥주와 화이트진로에 이어 클라우드와 처음처럼, 새로 등을 판매하는 롯데칠성을 비롯한 주류업체들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주류업체는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주원료의 가격 인상이라고 말한다. 특히 소주의 경우 지난 4월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로 인상됐으며 병뚜껑이나 빈 병 등 원부자재 가격은 물론 물류비, 제조경비 등이 큰 폭으로 인상돼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햄버거업계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맥도날드는 이달부터 버거 4종, 맥모닝 1종, 사이드 및 디저트 7종, 음료 1종 등 13개 품목에 대해 최대 400원, 전체평균 3.7%를 인상했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다른 기업에 잇따른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초 가격을 인상했던 맘스터치도 이미 닭가슴살을 이용한 버거 4종 가격을 각각 400원씩 인상했다.

노브랜드, 버거킹, 롯데리아, KFC 등은 아직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하지만 곧 가격인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햄버거를 비롯한 식품의 주 원재료인 우유, 설탕, 식용유, 소금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먹거리 전체 물가가 또 한번 급등할 것은 명확하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전쟁이 장기화 되면 유가가 130~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만일 유가가 100달러 이상으로 오른다면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어떠한 협조를 구하고 압박을 하더라도 생필품 물가는 또 한번 출렁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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