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식품·외식업계 ‘솔로 이코노미’가 대세
[사설] 식품·외식업계 ‘솔로 이코노미’가 대세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23.12.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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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인 가구 비중이 지난해 34.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가구 중 한 가구가 ‘나 홀로 가구’인 셈이다. 지난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750만2000가구로 전년 대비 33만6000가구(1.1%)가 늘었다. 1인 가구 비중도 지난해 33.4%에서 34.5%로 증가했다. 2인 가구는 28.8%, 3인 가구는 19.2%, 4인 가구는 17.6%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증가는 독립하는 청년층이 크게 늘어 나는 한편 노령인구의 급증으로 혼자 사는 노년층이 크게 늘고 있는 탓이다. 만일 지금처럼 1인 가구가 증가한다면 2030년경이면 1인 가구 비중이 40%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의식주를 해결하는 방식은 물론이고 삶의 패턴 전체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 

 3가구 중 1곳이 ‘나 홀로 가구’

1인 가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우리 사회도 ‘솔로 이코노미’ 혹은 ‘싱글 노믹스’가 보편적 라이프 스타일 중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식품·외식업계 역시 나홀로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아직도 대다수 식품·외식업체들은 나홀로 고객을 맞이할 준비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일부 대표적인 식품기업을 제외하고는 중소식품기업이나 외식업계는 과거의 제품과 메뉴 제공 방식 그대로를 답습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외식업체의 경우 전골류나 찜류는 여전히 2인분 이상만 주문할 수 있다거나 중식당의 요리는 대부분 3~4인용으로 제공되고 있다. 

그나마 국내 편의점은 발 빠르게 솔로 이코노미 시대에 잘 대응하고 있다. 가격은 조금 비싸도 고객이 편의점으로 몰리는 이유다. 간편식(HMR)이나 밀키트 시장의 성장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업무에 바쁘고 가사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손쉽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과 밀키트 선호 추세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외식업체의 테이블 구성도 마찬가지이다. 과거처럼 10인 이상 대형 룸이나 4인 중심이 아닌 1~2인 중심의 테이블 구성으로 변화하는 등 솔로 이코노미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식품·외식업체의 발 빠른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청년층과 노인층 위주로 나 홀로 가구 증가

우리보다 솔로 이코노미 시대를 빨리 맞이한 일본의 경우는 이미 20여년 전부터 나홀로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철저히 해 왔다. 거의 모든 식품을 1인 중심으로 소분화하는가 하면 외식업체 역시 육류메뉴의 경우 100g, 150g, 200g 등으로 세분화해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했다. 메뉴도 대·중·소로 분류해 선택의 폭을 다양화한 지 오래다. 과거 2인 이상 판매하던 우동스키, 샤브샤브 등도 1인 메뉴로 제공하고 있다.

영업장도 1인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바(bar)형 테이블이 일반화됐으며 6인용 테이블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철저히 솔로 이코노미 시대에 맞게 메뉴는 물론이고 업장의 시설과 분위기까지 과감한 변화를 준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저출산은 물론이고 청년층의 혼인율 감소로 부모로부터 독립한 1인 가구 청년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고령화로 노인층의 1인 가구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청년층과 노인층 위주의 1인 가구는 향후 가파르게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맞는 식품·외식업계의 대응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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