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PB 상품 매출 ‘껑충’
고물가에 PB 상품 매출 ‘껑충’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4.02.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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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전국 6500개 오프라인 소매점 매출 분석
롯데마트의 PB 상품 '요리하다'를 고객이 살펴 보면 지나가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고객이 롯데마트의 PB 상품 '요리하다'를 살펴 보면 지나가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고물가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기업들의 자체브랜드인 PB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B 상품은 기업들의 자체 브랜드인 PB(Private Brand) 뜻하는 것으로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와 협력해 생산한 뒤 자체 브랜드로 내놓은 상품이다. 이마트 노브랜드, 롯데마트 요리하다, GS25 유어스 등이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지난 14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닐슨아이큐(NIQ)가 조사한 ‘유통업체 자체브랜드 상품 매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6500개 오프라인 소매점을 대상으로 매출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최근 1년간(2022년 4분기~지난해 3분기) 국내 자체브랜드 상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8% 성장했다. 전체 소비재 시장이 같은 기간 1.9% 성장에 그친 데 비해 약 6배 높은 수치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품질 대비 저렴한 자체브랜드 상품 구입량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자체브랜드 시장 성장세는 비식품보다 식품 부문에서 더 두드러졌다. 지난해 비식품 부문 시장 성장률은 7.4%인데 반해 식품은 12.4% 성장률을 기록, 전체 PB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전체 매출 대비 PB 상품 비중이 가장 높은 오프라인 업태는 대형마트(8.7%)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기업형 슈퍼마켓(5.3%), 편의점(4.1%) 순이었다. PB 상품 매출 성장률 면에서는 편의점이 가장 돋보였다. 주요 업태 모두 전체 소비재 시장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편의점이 19.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대형마트(10.3%), 기업형 슈퍼마켓(5.7%)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그동안 가격보다 편의성을 추구하던 편의점이 경기 불황기를 맞아 가성비 있는 PB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주 이용객인 젊은층의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식품 부문의 PB 상품 매출 성장률을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편의가공이 전년 대비 19.1%로 가장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과류(16.6%), 신선가공(13.6%), 커피차(13.2%), 음료(10.6%) 순으로 성장률이 높았다.

PB 상품 성장률이 두 번째로 높았던 제과류 중에서는 양산빵이 24%로 성장 폭이 가장 컸다. 뒤를 이어 비스킷&케익이 21.2%, 스낵이 21%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스낵 안에서도 팝콘이 매출 기준 1~3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아직 NB상품이 장악하지 못한 카테고리를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전체 소비재 시장에서 자체브랜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로 식품과 비식품이 각각 3.9%, 4.6%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 원장은 “글로벌 유통업계 평균 자체브랜드 점유율이 21%인 점을 감안할 때 국내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므로 유통사들은 자체브랜드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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