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 개인 맞춤형·외식 수준의 맛 구현으로 차별화해야”
“HMR, 개인 맞춤형·외식 수준의 맛 구현으로 차별화해야”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4.02.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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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HMR협회, ‘2024 HMR 시장 전망 세미나’ 개최
(사)한국HMR협회가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3층 세계로룸에서 ‘2024 HMR 시장 전망 세미나’를 진행했다. 사진=이동은 기자
(사)한국HMR협회가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3층 세계로룸에서 ‘2024 HMR 시장 전망 세미나’를 진행했다. 사진=이동은 기자

새로운 HMR 상품개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2024 HMR 시장 전망 세미나’가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3층 세계로룸에서 개최됐다.

(사)한국HMR협회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1부 주제발표 및 국가식품클러스터 소개, ▲HMR 시장 전망 & Merchandsing 전략(최은수 경희대 교수) ▲국내외 온라인 HMR 시장의 변화와 전망(김상윤 쓱닷컴 부장) ▲외식, 급식업계의 HMR 상품전략 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HMR 차별화 우위 전략 ‘소비 가치 중시·커스터마이징·로코노미’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최은수 교수는 경희대 국제대학원 농식품 MBA 과정을 맡고 있으며 서울대 푸드랩비즈니스 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 교수는 ‘HMR 시장 전망 & Merchandising 전략’을 주제로 국내외 HMR 시장 현황을 설명하고 향후 업계가 주목해야 할 HMR 차별화 우위 전략을 제언했다.

해외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HMR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00조 원에서 10년 후인 2032년에는 2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HMR 시장의 성장을 이끌 키워드로는 ▲식재료비 절감 ▲에너지 절감 ▲비건 ▲이국적인 메뉴 ▲클린 라벨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제품 등 6가지가 주목받고 있다.

최은수 교수가 ‘HMR 시장 전망 & Merchandising 전략’을 주제로 국내외 HMR 시장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최은수 교수가 ‘HMR 시장 전망 & Merchandising 전략’을 주제로 국내외 HMR 시장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최은수 교수는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22년 5조8000억 원에서 2023년 6조5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이는 즉석 식품류에 한정된 수치여서 RTH(Ready to heat)sk RTC(Ready to cook) 제품까지 포함한다면 시장 규모는 수십 배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렌드 역시 글로벌 트렌드와 동일하다. 헬스&웰니스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칼로리·나트륨·지방 저감 상품들이 많이 출시됐고 동물복지나 친환경 콘셉트의 상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HMR 차별화 우위 전략으로 소비 가치 중시, 커스터마이징, 로코노미를 꼽았다. 그동안에는 식품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 제품의 가격과 품질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기후변화 등 다양한 외부환경 요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별 가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커스터마이징’ 식품과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또한 가치소비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면서 ‘지역상생’, ‘환경보호’, ‘ESG’ 등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로컬푸드가 주목받는 모습이다. 최은수 교수는 “웬만한 HMR 상품들이 이미 다 나와 있는 상황에서 HMR 차별화 우위 전략을 찾기 위해서는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세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상윤 쓱닷컴 부장은 ‘국내외 온라인 HMR 시장의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온라인 시장에서의 HMR 상품 구매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상윤 쓱닷컴 부장은 ‘국내외 온라인 HMR 시장의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온라인 시장에서의 HMR 상품 구매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의 HMR 구매 트렌드 ‘개인화’

김상윤 쓱닷컴 부장은 ‘국내외 온라인 HMR 시장의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온라인 시장에서의 HMR 상품 구매 트렌드와 향후 쓱닷컴의 상품 개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상윤 부장은 HMR 상품 구매 트렌드의 핵심으로 ‘개인화’를 강조했다. 김 부장은 “식품 소비에도 가격과 같은 기본적인 수요를 넘어선 개인의 취향이 중요한 구매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상품 개발 측면에서도 개인의 취향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쓱닷컴의 상품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육류 가공식품과 한식 메뉴의 식재료로 사용되는 품목의 판매량이 높게 나타났으며 개별 상품(SKU)은 한끼 식사를 위한 상품과 자사 브랜드 상품의 구매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부장은 “온라인 시장에서는 조리의 편이성, 제품의 다양성, 건강 등을 고려한 상품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볼(Bowl) 형태의 한끼 대용식, 한식을 예로 들면 닭가슴살이나 곤약, 슈퍼푸드 등을 주재료로 한 덮밥이나 볶음밥 류의 건강식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윤 부장은 쓱닷컴이 중요시하는 상품 개발 포인트로 ▲맛과 레시피의 정교함 ▲건강 식재료 ▲다이닝 수준의 RMR을 꼽았다. 그는 “RMR을 단순히 특정 장소나 브랜드와의 협업이 아닌 셰프나 다이닝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개발 작업을 하고 있다”며 “맛과 레시피를 고도화 시켜 냉동식품과의 차별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HMR 개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장성호 아워홈 전무는 아워홈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장성호 아워홈 전무는 아워홈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단체급식, CK 제품도 외식 수준의 맛 구현해야

마지막으로 장성호 아워홈 전무가 ‘외식, 급식업계의 HMR 상품전략’을 주제로 단체급식 시장의 현황과 아워홈의 HMR,CK 상품 운영 예시, 아워홈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해 발표했다.

장성호 전무는 “갈수록 외식업계의 인력난이 심각해지면서 단체급식 업체에도 인력효율화가 가능한 ‘운영관리컨설팅’과 ‘메뉴조리컨설팅’을 요구하는 고객사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아워홈을 비롯한 단체급식 업체들은 전처리 고도화, 조리 공정 혁신을 통한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원료(전처리), 조리, 배식, 정리정돈(세정) 등 작업공정별 프로세스 혁신으로 실질적인 인력 성력화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채어묵, 고명용 찢은 양지, 커팅 채소 등 급식장에서 전처리 작업을 간소화할 수 있는 상품과 짬뽕국, 제육 고추장 불고기, 치킨 가라아게 등 조리 작업을 간소화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확대해 약 1만6000개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장 전무는 급식과 외식의 경계가 사라진 점도 단체급식 업계가 주목해야 할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소비자들은 CK 제품도 외식과 동일한 수준의 맛을 원한다”며 “최근에는 단체급식 업체에도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반찬이나 도시락 세트 주문이 많은데 해당 제품들도 외식 수준의 맛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워홈은 셰프가 조리한 것과 같은 전문점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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