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에도 등급이 있으나 소비자들은 소고기만큼 돼지고기의 등급을 중요시하지 않고 원산지 정도만 관심 있는 상황. 성업 중인 돼지고기 전문점 경영주들의 얘기 들어보면 대부분 2등급 활용. 돼지 1등급은 단순 등급만 높다며 육질은 오히려 2등급 돼지가 높다는 평가. 돼지 지방이 훨씬 두껍기 때문에 육질이 좋은 돼지의 출연율이 높기 때문. 육가공 문제점도 다수. 농가에서 돼지를 출하할 때는 각각의 개체 번호를 부여해 50~100마리씩 묶어서 출하하는데, 육가공을 거치면서 그 개체 번호는 무시되고 1등급과 2등급의 돼지가 한데 섞여 50~100마리 단위로 소매점, 마트, 백화점 등으로 유통돼 1등급인지 2등급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 전문가는 물론 소비자도 어떤 등급인지 모르는 돼지 등급제의 개편이 시급한 이유. 객관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등급 체계가 이뤄져야 일반 소비자, 외식업 경영주도 품질 좋은 돼지를 쉽게 선별하고 다양한 부위 활용할 수 있어.
방치된 착한가격업소 정책 부활하나
○…식당을 다니다 보면 ‘착한가격업소’ 표찰이나 스티커 종종 볼 수 있어.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저렴한 가격대의 외식업종이나 이․미용 등 기타 개인서비스업종을 선별해 지정한 곳으로 물가 안정을 위해 2011년 도입. 초반에는 시상식까지 열면서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관련 예산이 삭감되면서 수년 째 방치. 지역마다 다르지만 착한가격업소의 혜택은 종량제 봉투 제공과 상하수도 요금을 일부 감면해주는 것에 불과. 해당 업소는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착한가격업소를 유지하는 것에 부담인 상황. 이 가운데 행안부가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지원 확대 내용 등이 담긴 ‘2024년 지방 물가 안정 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혀. 지난해 7172개인 착한가격업소를 올해 1만 개 이상 늘리고, 국비 지원 규모도 지난해(15억 원)보다 3배 이상 많은 48억 원으로 올릴 계획. 수년 째 방치됐던 착한가격업소 부활에 효과적인 신호탄이 되길 기대하지만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 지는 미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