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결혼식 등 단체행사 유치가 패밀리레스토랑의 또 다른 수익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은 넓고 독립된 공간에서 행사 진행이 가능하며, 밝고 이색적인 인테리어 및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는 이점과 돌잔치 등 단체행사에 있어 소형화, 고급화를 선호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맞아 떨어져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업체 입장에서 단체행사 유치는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것에 비해 특별히 크게 수익이 많이 남는 것은 아니나, 예약고객 확보로 매출을 예상할 수 있고 평일의 경우는 스윙타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해당 매장에 방문해본 경험이 없는 신규고객을 행사를 통해 끌어들임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돌잔치 등 행사 진행은 먼저 고객이 문의를 해오면 점장 및 행사 담당자가 서비스 및 진행 과정에 대해 상담을 하고, 당일 제공할 메뉴, 부가서비스 등을 결정하고 계약을 하는 순서로 이뤄진다. 이때 업체별 특성에 따라 초대장을 발송해주거나 이벤트용 인테리어를 따로 꾸며주는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뷔페식 샐러드바와 단체 모임이 가능한 단독 룸이 있어 돌잔치 등 단체모임이 많은 씨즐러는 청담, 잠실 등 전 매장에서 매주 2~3건 정도의 돌잔치를 진행하고 있다. 월간 횟수는 약 40회, 연간으로는 대략 500회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즐러는 예약자가 홈페이지 상에서 ‘돌잔치 초대장 발송’을 신청하면 이메일로 초대장을 발송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돌잔치 문의가 부쩍 늘어난 2004년부터는 별도의 돌잔치 메뉴를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립아이스테이크, 칠리쉬림프 등 총 4가지의 돌잔치 메뉴는 원 가격에서 20~25% 할인해 판매하고 있어 예약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최근 오픈한 역삼점은 결혼식 피로연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쉐는 무역센터점을 제외한 8개의 매장에서 각각 월 8~10회 정도 돌잔치를 대행하고 있다. 비용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60~70명을 기준으로 약 150만원 정도. 메뉴는 마르쉐 매장 이용시와 동일하게 자유식으로 적용키도 하며 스테이크세트, 일식세트 등 2만4900원짜리 세트메뉴도 구성해놓고 있다.
한편 마르쉐는 이동통신사, 카드사 제휴할인을 돌잔치 비용 결제시에도 똑같이 적용해주고 있어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카후나빌은 각 매장별로 특성에 맞게 돌잔치 행사내용을 달리하고 있는데, 3, 4, 5층으로 구성된 올림픽파크점의 경우 5층을 단독으로 돌잔치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빔프로젝트와 스크린을 제공,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살림으로써 이용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월평균 10회에서 많게는 15건 정도를 유치하고 있으며 이는 월매출의 15~20% 정도를 차지, 현재 지속적으로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센트럴시티점의 경우도 월 평균 5~6회 정도 돌잔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출 비율은 10%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2만5천원, 3만원의 세트메뉴를 구성해놓고 있으며 돌상 비용을 별도로 받지 않아 고객들이 더욱 선호한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 19일에는 베니건스 도곡점 3층에서 결혼식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베니건스는 이번 결혼식을 위해 웨딩전문플래너에게 조언을 구해 결혼식 당일 신랑신부의 동선과 신부대기실의 위치, 전체적인 웨딩 데코레이션에 관한 자문을 얻음으로써 일반 예식장 못지않은 격식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미 기자 y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