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수입쌀 취급 안해”…우리쌀 판촉 강화
유통업계, “수입쌀 취급 안해”…우리쌀 판촉 강화
  • 관리자
  • 승인 2005.11.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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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협상 비준안의 국회 통과로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수입쌀이 시중에서 유통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의 주요 할인점과 백화점들은 수입쌀 판매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할인점 업계 선두인 신세계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는 매장에서 수입쌀을 일절 판매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함과 동시에 우리쌀 판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직거래를 했던 순천산 햅쌀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다고 보고 내년부터는 직거래 지역과 물량을 늘려나가고 관련 판촉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내달 1일부터 국내산 프리미엄급쌀 알리기 차원에서 강원도 철원 오대 완전미를 시중가 대비 10~15% 싸게 판매하는 등 덤 판촉 위주의 다른 할인점들과 달리 프리미엄급 국내산 쌀 제품 판매 강화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또 국내산 쌀 소비 촉진 캠페인 등도 계획중이며 지난 7월 진남 진도군 농업기술센터와 공동개발한 ‘안토시안 참쌀’ 판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런 결정에는 우리 농산물을 지키겠다는 뜻이 담겨있고 또 아무리 수입 쌀이 싸다고 하더라도 우리 할인점의 주요 쌀 구매층인 일반 가정주부들의 수요가 별로 없을 것이라는 판단도 곁들여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경상 이마트 대표는 지난 6월 기자들과 만나 “김치와 쌀은 수입산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역시 수입쌀은 매장에 들이지 않겠다고 밝힘과 동시에 내달 초 국내산 쌀 구매 고객 일부를 대상으로 1년간 먹을 수 있는 양의 쌀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한 20kg짜리 쌀을 사는 고객에게 0.5㎏~2kg의 쌀을 덤으로 주는 것은 물론 건강에 좋다는 도정 쌀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현미를 얹어줄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아직 뚜렷한 방침을 정하지는 못했지만 경쟁 관계의 이들 두 할인점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방향을 잡은 만큼 같은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달 초에는 쌀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찹쌀 등 잡곡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경품행사도 진행키로 했다.

그랜드마트는 분기별 1차례 정도 상품권 등을 대신해 국내산 쌀을 사은품으로 제공하거나 경품 행사를 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국내산 쌀로 만든 떡, 케이크 등의 판매와 이벤트 기획을 확대할 예정이다.

농협 하나로마트도 농협을 통해 국내산 쌀 제품만 판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도 현재로서는 수입쌀을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주요 할인점과 백화점들이 외국쌀 판매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음에 따라 업계에서는 수입쌀이 들어오면 도매를 통해 재래시장이나 소규모 식당에서 우선 유통, 소비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내 쌀 가격 하락 여부에 대해서는 내년에 들어오는 수입쌀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당분간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망했다.

한편 유통업체들의 다양한 쌀 판촉 행사와 관련해서는 과도한 ‘얹어주기’ 행사로 농심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와 함께 개방형 통상 흐름을 역류하는 ‘과민 대응’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임영미 기자 y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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