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곤충이 책임진다!
음식물쓰레기, 곤충이 책임진다!
  • 관리자
  • 승인 2007.07.24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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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동애등에' 사육기술 개발
음식물쓰레기 3~5일 안에 80% 이상 분해, 부피 58%, 무게 30% 감소
음식물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환경정화곤충인 '동애등에'를 실내에서 대량 증식시킬 수 있는 기술이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에서 개발돼 화제다.

동애등에는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분해된 산물은 퇴비로 활용한다. 그리고 유충과 번데기는 조류, 가축사료, 양어사료, 낚시미끼 및 오일 추출물로 이용함으로써 산업적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어 다방면에서 활용가치가 높다.

또 이 곤충은 파리목의 동애등에과에 속하는 것으로 미국, 인도, 호주, 베트남, 한국 등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자연계에서는 옥외 화장실, 가축의 분, 음식물쓰레기, 퇴비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유충기에 유기물의 섭식을 통해 친환경적인 분해자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동애등에의 증식을 위한 산란 조건을 찾지 못해 증식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연구결과로 동애등에의 산란망 크기(4.0×2.0×2.0m), 산란유도 장치 등을 개발함으로써 실내 대량생산의 길이 열렸다.

또한 음식물쓰레기를 효과적으로 분해하기 위해 번데기 자동 수집을 위한 유충 사육용기, 음식물쓰레기에 혼합하는 첨가제 등도 개발돼 자동 수집된 노숙유충 및 번데기를 동물의 사료로, 음식물쓰레기 분해산물을 퇴비로 이용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부터 국내에 분포하고 있는 여러종의 동애등에를 채집해 사육한 결과 음식물쓰레기 분해 능력이 우수한 동애등에 2종을 선발할 수 있었다. 분해 우수종으로 선발된 동애등에의 음식물쓰레기 분해 능력을 조사한 결과 수거한 음식물쓰레기 10kg에 유충 약 5000마리를 투입할 경우 투입 후 3~5일이면 음식물쓰레기의 80% 이상이 분해됐다. 유충 투입 후 5일이 경과하면 분해된 음식물쓰레기의 부피는 약 42%, 무게는 약 70%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과학기술원 최동로 농업생물부장은 “현재 동애등에를 이용한 친환경 분해시스템은 아직 초기단계로서 실용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적응성 검토를 위한 면밀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며, 기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과 연계하여 저비용 고효율의 처리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곤충농가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에도 동애등에를 유기성 폐자원 분해에 이용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 미국은 음식물쓰레기를 자연순환시스템에 의해 처리하는 회사(ESR Bio-Conversation)가 있으며, 몇 몇 대학에서 관련 연구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베트남, 호주 등에서도 과일, 채소와 같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자 친환경 분해용기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이성민 기자 min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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