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2024 식품·외식업계 대세는 ‘Health & Wellness’
[신년 특집]2024 식품·외식업계 대세는 ‘Health & Wellness’
  • 육주희 기자
  • 승인 2024.01.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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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고지, 제로슈가, 비건, 케어푸드, 건강한 간편식 등 주목

저탄고지, 제로슈가, 비건, 케어푸드 등 식품·외식업계에 ‘헬스 & 웰리스(Health & Wellness)’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대체소재의 식품 소비를 이끌며, 면류, 음료․주류시장의 트렌드 변화는 물론 건강한 간편식을 추구하며 HMR 시장에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세… 2023년 시장규모 약 7조 원
헬시 플레저 소비자, 대체 면류 소재 콩면, 두부면 등 관심
음료․주류시장, 제로 슈가·저도주·고도주 성장세… 하이볼 인기 

 

2024년 경기 회복 어려워 소비지출 줄일 것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민간 소비가 지난해 큰 폭으로 둔화한데 이어 올해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각 기관이 발표한 2024 국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3%보다는 조금 높아진 1.8%로 전망하지만 소비·투자 등 내수 부진이 어어져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12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2.3%가 올해 소비지출을 줄일 것으로 답했다. 소비지출을 줄일 경우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치는 분야는 외식·여행 등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식품․외식업계 주요 트렌드는 ‘헬스 & 웰니스(Health & Wellness)’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관의 ‘2024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문정훈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가 발표한 ‘푸드트렌드 2024’에 따르면 올해 식품산업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헬스 & 웰니스’가 꼽혔다. 헬스 & 웰니스는 간편식 시장은 물론 저칼로리·고단백·고식이섬유를 이끄는 면류·간식·닭가슴살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음료·주류시장에도 제로슈가 열풍이 거세다. 

 

간편식 시장의 Health & Wellness 바람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외식소비가 급감했다. 외식업체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해제된 2022년 그동안 눌려져 왔던 외식에 대한 니즈가 폭발하면서 외식 매출이 빠르게 회복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30%의 매출 하락이 나타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가정간편식의 편리성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건강하면서도 가성비를 갖춘 간편식’에 대한 니즈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가정간편식 시장규모가 급성장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규모는 2018년 3조2000억 원에서 2020년 4조 원, 2022년 5조 원이었으며 2023년은 약 7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국의 유명 맛집, 유명 레스토랑, 스타 셰프의 음식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밀키트와 HMR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가정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헬시 플레저, 즐거운 건강관리에 주목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소비자들이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에 주목, 식품 및 간편식 시장의 흐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좋아하는 음식을 건강하게 즐기며 먹고 싶은 헬시 플레저 소비자들이 이끄는 대체 면류 소재로는 콩면, 두부면, 저당면, 기타 곡류면, 해조류면, 동물성면 등 신제품들이 증가하고 있다.

콩 소재의 콩 파스타는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신제품이 나오고 있으며 2025년까지 2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콩면, 두부면을 중심으로 대체면 1세대 제품(넓적한 면), 2세대 제품(동그란 형태의 면)이 출시돼 관심받고 있다. 저칼로리의 해조류면, 동물성면으로는 어육(수리면), 달고기, 달걀, 새우 등을 이용한 면이 고단백의 특성을 갖고 있다.

이밖에 고령층, 운동 고관여층 등을 타깃으로 한 단백질 강화 및 비타민, 미네랄 강화 간편식,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칼로리 및 지방을 저감하되 영양 밸런스는 갖춘 간편식 신제품 출시가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해수산물 중심의 지속가능한 식재료 인증 클레임에 대한 관심 증가 및 지속 가능 패키지를 활용한 제품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음료·주류시장, 제로슈가·저도주·고도주 소비 급증

음료·주류시장에도 헬스 & 웰니스 바람이 거세다. 먹고 싶은 것을 먹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설탕을 뺀 제로음료 제품이 인기를 끌고 건강관리에 진심인 2030 남성을 중심으로 단백질 음료 등 RTD 음료 시장 규모가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류시장 또한 절대적인 섭취 빈도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고도주, 오크향, 탄산의 조합이 인기다. 고도주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고량주, 데킬라 등 다양한 증류주 주종의 수입이 증가하고 중저가 위스키를 활용한 하이볼 문화의 확산으로 위스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30 여성을 중심으로 하이볼 섭취가 급증하고 있으며 편의점에서의 RTD 하이볼 구매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이볼을 판매하는 점포수 및 점포당 매출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증류주와 탄산감 있는 음료를 함께 구매해 직접 조합해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 트렌드의 확산은 침체되고 있는 증류식 소주 시장 내에서도 오크통 숙성 증류식 소주가 프리미엄으로 각광받고 있다. 

채식·단백질 등 건강 관련 산업 성장세

외식업계에서는 채식(비건, Vegan)이나 식물성(Plant-based) 혹은 단백질(프로틴, Protein)을 강화한 메뉴 라인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프랑스 타이어 제조기업인 미쉐린이 매년 발간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미쉐린 가이드 역시 지난 2020년부터 미쉐린 그린 스타 등급을 도입, 지속가능한 미식을 추구하는 레스토랑에 수여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쉐린 그린 스타 등급을 받은 친환경 한식 전문점 ‘꽃, 밥에 피다’는 제철 및 유기농 식재료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고, 비건 전문 카페 ‘널담은공간’은 지속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메뉴를 선보여 매장을 늘려갈 만큼 인기가 많다. 또한 신세계푸드가 최근 오픈한 식물성 대안식 전문점 ‘유아왓유잇’ 코엑스점도 오픈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다. 

다이어트 등 건강한 식단이나 단백질에 대한 니즈도 컸다. 샐러드 전문점이 증가하고 일부 대기업이 단백질 시장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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