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식품..인류의 '선물일까, 위협일까'
GMO식품..인류의 '선물일까, 위협일까'
  • 관리자
  • 승인 2007.11.21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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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무르지 않는 토마토와 병충해에 강한 콩ㆍ옥수수ㆍ감자 및 이를 원료로 만들어진 식용유와 간장, 옥수수 통조림, 감자전분 등 각종 식품들.

유전자재조합식품(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또는 유전자재조합생물체(LMO.Living Modified Organism)라 불리는 것들은 우리가 못 알아 볼 뿐이지, 일상생활에서 항상 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생명공학안전성에 관한 카르타헤나 의정서'를 비준했고, 내년부터는 '유전자변형 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LMO법)'이 시행됨에 따라 안전성이 확인된 LMO제품들은 본격적으로 수입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GMO식품을 장기간, 복합적으로 섭취했을 때 인체 위해성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8일 녹색연합과 여성환경연대 등에 따르면 1994년 최초로 개발된 GMO제품은 미국 칼진사가 개발한 '무르지 않는 토마토'이며 토마토에다 얼지 않는 성질을 가진 넙치의 유전자를 넣어 완성시켰다.

이듬해 미국의 종사회사인 몬산토사가 제초제에 내성이 있는 콩을, 스위스의 노바티스사가 병충해에 내성을 가진 옥수수를 개발하면서 GMO개발 경쟁에 불이 붙어, 제초제나 해충에 잘 견디고 장기 유통에 유리한 작물 위주로 시장이 개척됐다.

GMO를 긍정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식량난 해소'의 효과를 꼽고 있으며 실제 동남아 최대 쌀 수입국인 인도네시아는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해 GMO 쌀, 콩, 옥수수 등의 곡물을 생산키로 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법률제정을 추진 중이다.

또 GMO개발자들은 농약 사용량과 노동력 투입, 유통 경비를 포함한 생산비를 줄이고, 특정 영양소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환경시민단체 등은 GMO에 의한 인체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고,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항생제 내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슈퍼 해충'과 '슈퍼 잡초'의 등장 및 다른 작물의 유전자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예를 들어 지난 3월 '환경오염과 기술 아카이브'에 발표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몬산토사가 뿌리벌레에 내성을 갖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옥수수를 90일간 쥐에게 먹인 결과 간과 신장에 유독성 증세가 나타났다.

환경운동가들은 "전 지구적으로 충분한 식량이 생산되고 있지만 한 쪽에서는 만성 기아에 허덕이고, 다른 한 쪽에서는 비만으로 고생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GMO로 식량을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분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찬반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GMO작물의 전 세계 재배면적은 지난 10년간 50배 이상 늘었다.

우리나라만 해도 2001년 7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627만t의 가공용 GMO콩을 수입했지만 최종 제품에서 GMO를 검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식용유와 간장, 액상과당 등에는 GMO가 표시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알 수 없다.

현재 콩, 콩나물, 옥수수에 대해서만 GMO표시제를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유채, 면화, 사탕무와 이들의 새싹채소까지 확대되며, LMO법이 시행되면 표시 대상이 대폭 늘어난다.

김은진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정책위원은 "기업은 GMO표시를 해야 하는 식품에는 GMO를 3% 이상 섞지 않아 표시를 면제받거나, 가공식품의 원료로만 쓴다"며 "참치캔에 들어있는 면실유나 음료수 속 과당, 각종 식품첨가물이 GMO로 만들어지지만 소비자들은 모르고 지나친다"고 말했다.

GMO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이들은 GMO표시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해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보호하고, GMO안전성 평가 및 관리기술의 제고, 유기농업의 활성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여성환경연대가 제안하는 체크리스트는△제품구입시 GMO제품인지 확인하기△우리 농산물 위주로 밥상 차리기△튀기거나 볶는 음식보다 찌거나 구운 음식먹기△기능 강화성 식품보다 자연 그대로의 식품 선택하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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