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쇠고기 관련 업체보다 더뎌 소비자들 간에도 수긍하는 분위기
쇠고기가격상승이 주요원인, 기타 식재, 인건비도 무시 못해
자장면, 김치찌개 등과 함께 외식물가의 지표로 사용되는 설렁탕의 가격인상이 지난해와 비교 올해는 별다른 거부감 없이 진행 된 것으로 파악됐다.쇠고기가격상승이 주요원인, 기타 식재, 인건비도 무시 못해
2003년 12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금수조치 이후 쇠고기 전반에 걸쳐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부분이 외식업소에게는 원가부담 증가로 작용해 2004년 중반부터는 외식업소들의 가격인상이 줄을 이었다.
그 중 상대적으로 설렁탕과 같은 메뉴는 경제지표로 사용될 만큼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민감해 업계는 가격인상 때마다 많은 고심을 해왔다.
지난 2년간 설렁탕 전문점들의 가격이 적게는 2차례 많게는 3차례까지 인상되면서 현재 6천~7천원대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인상 과정에서 업체들의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4년보다 2005년 인상분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가 좀더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한 업체는 지난 2004년 3월과 지난 1일 두 차례에 걸쳐 5천원에서 5500원으로, 5500원에서 6천원으로 인상한 바 있는데 각각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다른 업체의 경우도 지난 2004년 6월과 2005년 8월 각각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했는데 2004년 가격 인상 때에는 근 2~3개월간 소비자들이 불만을 표했으나 쇠고기 수입 제한이 장기화되면서 쇠고기 고가행진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쇠고기 관련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그 이후로는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분에 관해 많은 이해를 해주고 있는 분위기라고 업체는 파악했다.
업계는 또한 2006년 북미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 돼도 가격을 다시 인하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광우병 이전과 현재의 가격을 비교해 볼 때 250% 가량 원료육과 사골의 가격이 증가됐기 때문에 수입이 재개 돼도 광우병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며, 기타 식자재와 인건비 등의 인상률도 만만치 않아 가격 인하보다는 질의 상승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좀더 어필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형곤 기자 coolc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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