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한식이 웰빙 건강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지고 여기에 과학적인 조리 기법과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결합 되면서 한식업계의 한계로 지적됐던 ‘맛의 표준화’가 가능해져, 한식업계의 프랜차이즈화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입소문이 난 유명업소들이 속속 프랜차이즈화를 선언하면서 내년 외식 창업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끌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맛있는 상상은 한정식 브랜드 ‘좋구먼’과 찌개전문점 ‘찌개애감동’의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좋은 성과를 올렸고, 벽제갈비는 최근 ‘벽제구이로’를 론칭하며 프랜차이즈화를 선언 했다. 강강술래도 가맹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 창업시장에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삼원가든은 올해 종합 외식 브랜드화를 선언하면서 한식 패밀리레스토랑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영향으로 한식업소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한국음식업중앙회(회장 고인식) 자료에 따르면 업태별로 집계를 시작한 2004년 말 이후 양식·중식·분식 계통의 음식점 수는 꾸준히 주는 반면 한식은 23만개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통음식 업체들이 프랜차이즈화를 가속화 할 수 있었던 것은 과학적 조리방법의 연구로 맛의 표준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전주 전통음식인 콩나물국밥을 프랜차이즈화한 ‘완산골명가(대표 한규용)’는 국밥의 핵심인 국물 맛을 라면처럼 수프화하는 데 성공해 2002년 콩나물국밥 티백을 특허출원한 이후 가맹사업에 나서 현재 100개가 넘는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기존의 외식기업들도 전통 메뉴를 이용해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 원앤원(주)는 쇠고기 구이 전문점 ‘별난소문’을 론칭, 이달 19일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고, 퓨전주점 ‘피쉬&그릴’을 운영하고 있는 (주)리치푸드는 궁중떡볶이를 응용한 떡찜전문점 ‘크레이지페퍼’를 론칭했다.
창업 전문가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튀기거나 볶지 않고 삶거나 찌는 전통 조리법으로 만든 전통음식이 창업시장의 새 트렌드로 각광 받고 있다”며 “웰빙 식품인 보쌈, 전통주, 떡찜 등 전통 음식을 퓨전화한 제품이 젊은 고객에 어필하면서 관련 업종이 내년 최고의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시종 기자 l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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