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결산 및 2008년 전망>-식품ㆍ제과업계
<2007년 결산 및 2008년 전망>-식품ㆍ제과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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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04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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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장사 전년보다 잘했다
종합식품기업ㆍ제과ㆍ유업계 매출 상승곡선
식품업계는 지난해 지속된 경기불황과 해외원료농산물 가격의 상승, 원유가격 상승, 트랜스지방 파동 등 각종 악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업체들은 해외시장 진출,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블루오션 창출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종합식품업체들은 전년대비 7%, 제과업계와 유업계는 2~3% 내외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식품기업
웰빙 제품ㆍ즉석 식품 여세 몰아
M&A, 신제품 개발로 성장 이어


지난해 CJ제일제당, 오뚜기, 대상, 동원F&B, 풀무원 등 종합식품기업 5개사는 총 6조9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2006년 5조6826억원 대비 7.2%의 매출 신장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품산업 전체 성장률이 2~3% 선에 머무르는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같이 종합식품기업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제과, 음료 등 기존의 가공식품이 반 웰빙지향적이란 평가를 받는데 비해 비교적 웰빙 트렌드와 잘 부합하는 제품을 많이 구비하고 있고, 바쁜 생활 속에서 간편하게 음식을 할 수 있는 냉장·냉동식품, 즉석밥, 각종 장·양념류 등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활발한 M&A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것도 종합식품기업들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조9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2006년 2조6504억원에 비해 10.1% 성장한 수치로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호조세는 각종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와 신선식품과 장류 시장에서의 약진, 햇반·맛밤 등 기존 강세 제품의 꾸준한 상승세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006년 인수한 해찬들과 하선정종합식품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해찬들의 인수로는 장류 시장에서의 약진을 통해 지난해 3분기부터 고추장, 된장, 쌈장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2006년 9월 진천 두부공장 준공을 계기로 두부 시장에 공략에 주력해 시장점유율을 20%대까지 끌어 올렸고, 각종 나물 등 포장제품을 출시하면서 신선식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이마트의 PL 브랜드 여파에도 불구하고 햇반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CJ가 지주회사로 전환되면서 자회사가 된 CJ제일제당은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올해부터 이 효과를 본격적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006년 1조원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오뚜기는 드디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까지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4분기 역시 비슷한 추세일 것으로 추정되면서 2006년 9701억원에 비해 10% 가량 성장한 1조600억원 정도의 매출이 예상된다. 오뚜기는 지난해 카레 매출이 예년에 비해 50% 이상 신장됐고, 오동통면과 백세카레면 등의 라면 신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올해는 냉장·냉동식품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상은 지난해 9949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2006년 1조189억원에 비해 2.3% 가량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전체적으로 내실경영과 흑자전환을 목표로 일년을 끌어온 만큼 매출보다는 이익에 치중했다는 평가다. 대규모의 구조조정이 있었고 신선사업을 대상FNF로 이전하면서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반면 3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내년에도 영업이익 중심의 경영을 펼칠 방침이다.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과도한 프로모션은 지양하고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것에 치중한다는 계획이다.

동원F&B는 지난해 76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2006년 6867억원 대비 10.8%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의 대표 제품인 참치캔이 예년보다 많이 팔렸고 새로 출시한 즉석밥 제품의 매출이 더해지면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꾸준한 신제품 출시와 M&A로 매출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지난해 348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면서 2006년 3565억원에 비해 2.3%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두부를 포함한 신선식품 시장에서 CJ제일제당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유율을 빼앗긴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파악된다.

■제과업계
신제품 부진 - 가격 인상 덕 매출 상승
빙과 장수제품 힘입어 시장 소폭 신장


지난해 롯데제과, 오리온제과, 해태제과, 크라운제과 등 제과업계는 껌, 초콜릿, 비스킷, 스낵, 캔디 등 건과시장 부문에서 1조8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년 1조8200억원에 비해 약 2.7% 신장한 것이다.

또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 롯데삼강 등 빙과 4사가 바, 콘, 컵, 펜슬, 홈 등 빙과시장에서 거둔 실적은 약 9550억원으로 2006년 9440억원에 비해 1.2% 신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과업계는 지난해 드림카카오를 제외하고 뚜렷한 신제품이 없고 지난여름 비가 계속내리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빙과 판매가 저조한 등 악조건들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국제원료 농산물 가격상승으로 인한 제품 가격 인상 덕분에 총매출은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과시장의 성장세를 이끈 시장은 초콜릿 시장으로 건과 부문 중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초콜릿 시장은 약 32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 정도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초콜릿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은 단연 롯데제과의 드림카카오 때문이다.
드림카카오는 연초 월 평균 100억원의 매출을 보이다가 지난해 말 월 평균 60억원의 매출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어 정상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껌 시장 간판 브랜드인 롯데제과가 기존 충치예방 외에 추가로 치주염 등을 예방하는 새로운 기능 제품인 자일리톨알파프로젝트를 추가로 선보이면서 월 평균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달성해 나간 것도 건과시장이 불경기 중에 소폭이나마 신장할 수 있던 이유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빙과 시장이 소폭이나마 신장할 수 있던 것은 장수제품의 영향이 컸다.

롯데제과의 월드콘, 설레임, 스크류바 등과 빙그레의 더위사냥, 해태제과 부라보콘, 롯데삼강 아맛나 등 장수 제품이 폭 넓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유지한 것이 빙과시장 성장세의 배경이라 할 수 있다.

과자시장은 지난해 1월 롯데제과가 트랜스지방 제로화 선포에 이어 오리온, 해태제과 등이 연이어 트랜스지방 제로를 선포하며 웰빙과자 이미지에 주력했다. 또 빙과류도 모든 색소를 천연으로 교체하며 소비자의 불안을 잠재웠다.

그러나 재료를 고급화 하면서 원가에 부담이 생긴데다, 밀, 콩, 옥수수 등 곡물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또 분유, 유당 등 유제품의 국제거래 가격이 폭등하면서 원가 상승 부담이 가중되어 지난해 말 일부 제품을 인상한데 이어 올해 초 과자, 아이스크림의 모든 제품에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유업계
흰우유 시장 확대, 가공유 축소 추세
치즈ㆍ음료 등 신사업 확대


2006년 1조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서울우유는 지난해 1조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신용사업 부문을 제외한 순수 유가공 부문은 흰우유에서 6100억원, 가공유에서 1100억원, 발효유 900억원으로 지난 2006년 각각 6030억원, 1000억원, 850억원의 매출액 보다 모든 부문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는 흰우유 시장의 38%를 점유하는 서울우유가 프리미엄 우유의 출시 붐으로 흰우유 시장이 확대된 덕을 보았고 ‘지중해의 아침’ 브랜드로 발효유 시장을 강화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말 선보인 ‘언니몰래먹은 딸기’가 가공유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가공유로 출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어 올해 긍정적인 결과가 점쳐지고 있다.

치즈 사업 부문도 30%가량 확대돼 올해 역시 치즈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치즈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2006년 688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매일유업은 지난해 매출액을 잠정 집계한 결과 71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일 ESL 우유’의 경우 2006년 한해 일 판매 220만개(200㎖ 기준)하던 것이 2007년 일판매 2600만개로 증가하고 가공유 부문에서는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가 출시 1년 만에 4000만개 판매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또한 발효유 부문에서는 ‘아침에 사과’가 기존 100g 제품에 300g 제품까지 추가로 출시했는데 출시 초기 5만개(100g 기준)에 미쳤던 일판매가 지난해 20만개로까지 증가되어 4배 성장했다.

분유사업 부분에서 지난 2006년 총 1190억원의 판매를 기록한 매일유업은 지난해 사카자키균 검출 등으로 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370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출산율 증가 및 프리미엄급 분유 ‘앱솔루트 명작’의 꾸준한 인기와 지난해 2월에 출시된 ‘앱솔루트 궁’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등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음료시장에서는 ‘카페라떼’와 ‘순두유’가 큰 사랑을 받아 ‘카페라떼’는 지난해 4월 커피마니아들을 위한 카페라떼 바리스타를 출시한 후 일판매 33만개(200㎖ 기준)던 것이 35만개를 넘어서는 높은 성적을 내고 ‘순두유’는 월 150만개정도 판매되던 것이 300만개로까지 증가해 연 3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8329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돼 지난 2006년의 8190억 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유업의 사업군은 분유류, 우유류, 발효유류, 음료류 등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올해 분유류 사업부문에서는 1617억 1800만원을, 우유류는 2923억 1500만원을, 발효유 부문에서는 1756억 8200만원을, 음료류에서는 1430억 2300만원을, 이들 외의 기타 사업 부문에서 602억 35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혼합차 음료 시장을 이끌었던 17차가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작년 대비 음료류가 소폭 상승하고 그 외 부문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메밀꽃필무렵(메밀차), 참옥수수수염차, 술술풀리는 아침(숙취해소차), 내 몸에 올바른 5 BLACK TEA:(검은콩, 흑미, 궁정보이차, 백호우롱차, 결명자) 5종을 깔끔하게 우려낸 차 등을 선보이며 차음료를 강화한 바 있는 남양유업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700억원을 들여 지은 나주 공장을 완공, 유가공과 치즈 사업 등의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국, 베트남, 대만 등으로 분유를, 미국에 17차를 수출하는 등 해외 시장도 넓히고 자사가 만든 치즈, 유제품 등을 사용하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일치프리아니’ 사업을 강화해 올해는 강남 2곳, 강북 1곳 등 3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생각이다.

이승현ㆍ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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