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결산 및 2008년 전망>-음료ㆍ주류업계
<2007년 결산 및 2008년 전망>-음료ㆍ주류업계
  • 관리자
  • 승인 2008.01.04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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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ㆍ주류업계 '고공행진'
샘물ㆍ차류 3년내 9000억원 확대, 맥주출고량 사상최대 등
음료는 원가 부담보다 수익률이 높아 그동안 다른 업종에서 진입하기 쉬운 업종으로 꼽혔다. 때문에 지난해 가뜩이나 포화된 시장에서 유업체와 제약 회사 등에서 진입, 좋은 성적을 낼수록 업계는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에 주류업계는 다른 업종에서의 신규진입은 없었으나 진로와 두산의 소주 전쟁, 하이트와 오비의 맥주 전쟁 등 기존 업체들끼리 점유율 상승을 위한 노력이 치열했던 한해였다.

■음료업계
유업계ㆍ제약업계 음료 시장 진출 러시
음료업체들 빅모델 전략으로 수성 고심


지난해 음료 시장은 전년대비 1~2% 정도 소폭 신장한 3조 4500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음료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LG생활건강의 한국코카콜라보틀링 인수다. LG생활건강이 탄산음료 시장이 축소 추세로 앞으로 차, 샘물 등 건강 지향적인 음료로 시장 진입을 시도한다는 계획을 공표한 만큼 올해의 활동과 성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최근 수년간 유업계와 제약사에서 포화된 시장을 타개하기 위해 대거 음료 시장에 진출했는데 이들의 활약으로 인해 음료 시장은 더욱 치열해졌다.
때문에 롯데칠성, 해태음료, 동아오츠카 등 음료 업체들은 빅모델 전략을 쓰며 기존 갖고 있는 음료 시장을 지키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탄산음료 시장은 웰빙 트렌드, 학교 퇴출 권고 등으로 전년 대비 4% 마이너스 성장, 9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이다는 1% 상승한데 비해 콜라 시장이 7%나 하락해 사이다 시장이 콜라 시장을 역전 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주스 시장 역시 4~5% 하락해 8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과즙 주스 음료부문은 롯데칠성이 트로피카나를 론칭하고 델몬트 100% 상온 주스를 리뉴얼 했으며 해태음료의 썬키스트 유기농쥬스 등 고급 주스들이 등장하면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것에 힘입어 소폭 성장했다.

학교 매점이나 자판기에서 탄산음료의 판매를 금하는 ‘어린이 먹거리 안전 종합대책’이 발표되고 국제 오렌지 가격의 급등으로 저과즙 음료 시장도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음료 부문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주 5일 근무 확대로 연초부터 야외활동 인구가 늘면서 지난 2006년보다 10%가까이 성장한 22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롯데칠성의 게토레이는 전년대비 15%까지 확대돼 포카리스웨트로 인해 동아오츠카가 60%를 점유하고 있는 스포츠음료시장에서 롯데칠성도 25%나 차지하며 선전한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유통업체에서 지난해 샘물 판매가 콜라를 넘어섰다는 발표가 있을 정도로 샘물시장 역시 꾸준히 성장, 지난해 전년대비 5% 성장한 3600억원을 기록했다.
먹는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평창, 제주도 등 물맛 좋고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곳에서 생산되는 샘물에 이어 올해는 해양심층수가 선보일 것으로 보여 샘물 시장은 더욱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커피음료 시장은 전년대비 20% 성장, 3000억원의 매출을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롯데칠성은 칸타타를 론칭하면서 커피음료 부문에서 2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은 올해도 ‘카라멜마끼야또’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칸타타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혼합차 시장이 100%나 성장 하면서 전체적인 차음료 시장도 3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가 시장을 주도한 혼합차 시장은 해태음료의 ‘차온 까만콩차’와 동아오츠카의 ‘블랙빈테라티’ 등이 경쟁을 하면서 주목을 받아 큰 성장세를 이뤘다.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는 출시 6개월 만인 2007년 1월에 누적 판매량 1000만병(340㎖ 기준)을 돌파하더니 이후 10개월이 지난 지난해 11월까지 1억5000만병을 넘어선 바 있다.

반면에 녹차시장이 지난해 전년대비 30%나 축소돼 녹차 시장을 이끌던 동원F&B 등이 어려움을 겪었다.

두유 시장은 밤맛, 오곡맛 등 웰빙컨셉을 지향하는 다양한 신제품들이 출시되면서 100%의 성장을 이뤘다.

업계관계자는 “음료업계에서는 지난해 특히 차음료와 샘물 시장이 주목을 받았다”며 “향후 3년 안에 샘물은 5000억원, 차류는 4000억원을 넘어서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류업계
신제품 홍수속 연간 맥주 출고량 사상 최대
소주시장 저도추세 지속, 홍보 공방전 치열


2007년 주류업계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맥주시장 신제품 봇물, 소주시장 저도 추세 지속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맥주 업계는 특히 국내 맥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하이트 맥주와 오비맥주가 지난해 4월 거의 같은 시기에 하이트는 김지현 사장이 오비는 이호림 사장이 취임하는 등 사령탑을 교체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식이섬유함유 맥주에서 고알코올맥주, 생맥주 신제품과 흑맥주까지 틈새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브랜드가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선두 기업인 하이트 맥주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식이섬유 함유맥주 ‘S’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S는 출시되자마자 홍대 클럽 시장에서 외산 맥주를 몰아내며 젊은 층의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두달만에 대형마트에서 프리미엄 맥주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이어 2006년 9월 출시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100% 보리맥주 ‘맥스’는 그 영역을 생맥주까지 확대하고 하이트 맥주는 생맥주 ‘맥스드래프트’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이트는 또 지난해 말 국내 유일의 프리미엄 흑맥주 ‘스타우트’를 새롭게 내놓으면서 또 한 번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브랜드만 빼고 패키지와 원료를 모두 바꾼 사실상의 신제품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항하는 오비맥주의 경우에는 고알콜 맥주로 승부수를 띄웠다. 알코올도수 6.9도의 ‘카스레드’가 대항마였다. 오비맥주는 또 프리미엄 맥주 ‘카프리’의 패키지 등을 바꾼 리뉴얼 제품을 내놓으면서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까지 국내 맥주 출고량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1억9016만 상자(500㎖ 20병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월드컵 특수로 호황을 누린 2002년(1억8836만 상자)보다 176만 상자가 더 많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연간 출고량이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하이트 맥주는 8월 맥주 출고량이 1321만상자로 월별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등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이트 맥주는 3분기에 순매출액 2899억원, 영업이익 812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더불어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도 순매출액 7472억원, 영업이익은 2004억원으로 집계, 분기와 분기누계 모두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갱신했다.

올해는 중국 베이징 올림픽 개최로 인한 특수가 기대되는 한해로 하이트와 오비 양사간 홍보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해 소주시장은 진로와 두산을 비롯한 각 제조사들의 시장 확대 및 방어를 위한 치열한 공방이 계속됐다. 제조사들은 신제품 리뉴얼을 통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고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이끌어냈다.
대한주류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소주 판매실적은(수출 제외)(1상자=360㎖*30본입) 9026만 상자로 전년 대비 2.0%가 증가했다.

소주 시장은 1999년 25도에서 23도로 저도화되기 시작한 이후 2007년까지 지속적인 저도화 추세를 보였다. 두산이 지난해 7월 ‘처음처럼’을 20도에서 19.5도로 리뉴얼 한데 이어 진로가 8월에 순수 결정 과당을 사용한 19.5도 ‘참이슬 후레쉬’를 선보임으로써 다시 한 번 부드러운 소주시대를 열었다.

진로는 20.1도 ‘참이슬 오리지날’을 선보임으로써 다시 한 번 부드러운 소주 시대를 열었다.
진로는 20.1도 ‘참이슬 오리지날’과 더불어 두브랜드간 차별화된 특성을 강조해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제품을 지명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보해 또한 19.5도 잎새주를 선보였으며 금복주와 무학은 19.7도와 19.9도로 제품을 리뉴얼 했다.

이들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공방전도 치열해 진로와 두산의 자존심을 건 소주 전쟁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두산은 지난해 5월까지 14.5%까지 점유율이 상승했으나 6월 들어 8.2%로 하락했으며 이후 소폭의 성장세를 유지해 11%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진로는 한때 45.3%까지 점유율이 하락했으나 시장 거품을 정리하고 이후 상승세로 전환해 4개월만에 50%대를 회복했다.
진로는 무설탕 참이슬 후레쉬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대반격에 나섰고 이는 소주 첨가물 논쟁으로 확대됐다.
진로가 지난해 8월 결정 과당을 첨가한 참이슬 후레쉬를 출시하면서 무설탕 소주임을 강조하자 두산은 1위 업체의 소비자 우롱이라며 진로의 광고는 소비자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두산은 선양, 한라산과 함께 비방 및 허위광고라며 진로를 공정위에 제소했으나 무혐의 판정으로 결론나기도 했다.

두 회사의 소주 전쟁은 병뚜껑 경품 대전에 이어 광고모델 대리전으로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다.

진로가 참이슬 후레쉬 광고모델로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 주인공으로 나온 김아중을 캐스팅하자 두산은 처음처럼 모델로 가수 이효리를 기용해 톱스타 대결을 펼치고 있다.

소주시장은 또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다. 진로는 지난해 4월 순쌀 100% 증류식 소주인 일품진로를 출시해 고급 소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두산은 지난해 3월에 증류주를 블렌딩한 처음처럼 프리미엄을 출시했으며 대선은 증류식 원액을 첨가한 프리미엄 시원을 9월에, 선양은 증류식 소주 보리소주 맥을 12월에 출시했다.

소주 시장은 지난해 도수 경쟁에 이어 올해는 제조사간의 사활을 건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도권 소주 시장은 진로와 두산이 대대적인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어 올해도 양사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지방 시장 역시 각 제조자들이 자도시장 지키기와 지역정서 고착화를 위한 자도주 음용 캠페인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측면에서는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부드럽고 마시기 편한 소주에 대한 소비자 선호추세가 지속되고 깔끔하고 부드러운 제품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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