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트 아이스크림 시장, 웰빙 트렌드 맞물려 해외선 인기
요거트 아이스크림 시장, 웰빙 트렌드 맞물려 해외선 인기
  • 관리자
  • 승인 2008.01.22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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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바닥세…해외에선 승승장구
웰빙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통하던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들이 최근 국내 시장에서 난항을 거듭하자 해외로 눈을 돌려 매출회복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요거트 아이스크림(이하 요거트)전문점시장은 2003년 3월 레드망고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요거트 전문점은 부드러움과 유산균이라는 웰빙 코드를 앞세워 당시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던 배스킨라빈스, 나뚜르, 하겐다즈 등의 하드아이스크림 시장의 틈새를 적절히 공략,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일반 하드아이스크림은 지방 함유량이 20%에 달하는 반면 요거트는 지방 함유량이 2%에 지나지 않아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때마침 불어 닥친 웰빙 트렌드도 요거트 시장에 도움, 시장의 급팽창을 이뤘다.

그러나 인기의 급상승에 따라 2005년부터 커피전문점 등에서도 요거트 메뉴를 잇따라 출시하는가 하면 대부분의 외식업체에서 디저트 군으로 요거트를 선보이게 되었고 메뉴가 일반화되자 2006년에 들어서면서부터 경영에 고전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메뉴 차별화 실패, 국내시장 경영 악화 야기

아울러 다양한 맛을 선사하는 하드아이스크림과는 달리 과일 등의 토핑으로 메뉴 차별화를 줄 수밖에 없어 요거트는 메뉴의 단조로움이 고객에게 식상함으로 작용해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자본력을 앞세운 하드아이스크림 전문점 브랜드들도 최근 다이어트 제품군과 요거트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요거트 전문점은 경쟁력을 잃었다는 우려까지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요거트 전문점의 경영악화 증세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업계 1위인 레드망고는 2004년 당시 매장출점 만 1년도 안되어 130호점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등 급격한 외형적 성장을 꾀했지만 2006년에 37개 점포를 폐점하는가 하면 이어 지난해는 59개 점포를 폐점하는 등 곤욕을 치루었다. 현재는 84개 점포만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액도 2005년에는 전년대비 42% 성장한 120억원(본사 기준)을 기록했지만 2006년에는 22% 감소한 98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역시 매출은 감소세를 보일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황은 여타 브랜드 역시 마찬가지이다. 국내에서 요거베리 등 요거트 전문점 브랜드로 자리를 잡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 또한 지난해의 경우 오픈보다 폐점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망고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이후 최대 호황기를 겪은 2004년에는 산뜻한 이미지, 웰빙 디저트라는 차별화로 소비자 흥미를 유발시키며 창업 1순위까지도 떠올랐지만 이후에는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며 “지난해 무지방 요거트를 출시하는 등 노력을 꾀했지만 사실상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에 밀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상황이 이러하자 레드망고 등 국내 유명 브랜드들은 미국, 동남아시아 등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려 매출회복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레드망고·요거베리 등 해외 진출 요거트 아이스크림점, 급속한 매장 확대

미국의 경우 최근 스타벅스가 요거트 전문점 핑크베리를 인수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일부 동남아시아지역에서도 요거트가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어 시장 선점을 통해 시너지를 얻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레드망고 측은 지난해 7월 미국에 1호점을 진출시킨 후 반년 만에 매장을 14개로 늘려 급속한 성장을 꾀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계약이 완료가 된 매장도 30개 정도로 올 상반기 안에는 미국 내 매장을 50개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2006년 말에 미국시장에 진출한 요거베리도 지난해까지 미국에 10개의 매장을 오픈시켰으며 올해는 30개 매장에 대한 가맹계약이 완료되어 미국 시장의 파이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2월에는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해 현재 점포가 6개로 확대됐고 추가로 10개 매장에 대한 가맹계약이 완료되어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7월에는 베트남에도 진출, 매장 2개를 오픈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선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필리핀, 태국, 홍콩, 싱가폴,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월 매출도 미국은 매장 평균당 한화 4000~6000만원(20평 기준), 중국은 한화 3000~4000만원(30평기준), 말레이시아는 한화 3500~4500만원(20~30평 기준)를 벌어 들였다고 밝혔다.

요거베리 컨설팅사업부의 김진성 팀장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은 1년 내내 무더운 날씨로 인해 아이스크림 문화가 보편적인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신선한 과일을 토핑으로 한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현지인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아울러 중국도 최근 경제수준이 급성장해 고품질의 다이어트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요거트 전문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미국시장의 경우는 최근 건강지향적인 트렌드가 급부상 하고 있는데 이중에서도 요거트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미국 외식시장에서 요거트 시장은 급속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요거트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요거트 시장이 최근 들어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쇠퇴기보다는 난립되던 브랜드가 정리되는 과도기적 시점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요거트 전문점만의 특색을 살려 여타 아이스크림 및 커피숍 매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유산균 전문점만의 메뉴를 출시, 제품의 차별화를 더욱 강조할 방침이며 R&D강화를 통한 사이드 메뉴 확대도 주력해 국내사업 부문에서도 매출회복을 꾀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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