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소비지출 중 외식비 가장 먼저 줄이겠다”
외식프랜차이즈 업계가 최근 창업 비수기인데다 식자재 가격 폭등, 고유가,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3중고로 꽁꽁 얼어붙었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겨울철은 창업비수기로, 성수기인 봄, 가을철에 비해 70%선에 머문다는 게 정설이다. 이런 가운데 유가와 식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외식업체들의 원부자재의 가격상승이 불가피해 중저가 분식점, 중국음식점, 피자 등 외식시장이 고전하고 있어 예비창업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부터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0.01~0.02% 가량 내리면서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지만 식재료값의 고공행진이 좀처럼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아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밀가루 값은 이미 지난해 세 차례 올랐고 올해도 4월 이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로인해 분식, 중국집, 피자, 만두 등 밀가루를 원료로 사용하는 업종은 가격 인상에 따른 고객이탈로 영업에서도 고전함은 물론, 창업인기순위도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는 양상이라 관련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맹사업전개도 힘들어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비자들의 외식비 지출은 상당부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G마켓이 최근 네티즌 총 1032명을 대상으로 ‘물가상승 체감’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물가 상승으로 가장 먼저 줄이겠다고 한 항목으로 응답자들은 외식비(34%)를 꼽았다. 설문조사를 주최한 G마켓 측은 “소비자들이 당장 필요한 지출이 아니면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외식 전문가들은 “창업비수기에다 설 연휴가 닥친 상황이라 외식창업 시장이 더욱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3월 본격 창업시즌까지는 시장위축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시종 기자 l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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