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농수산식품부’ 장관 누가 될까?
<핫이슈> ‘농수산식품부’ 장관 누가 될까?
  • 김병조
  • 승인 2008.01.25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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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출신 이상무ㆍ학계출신 윤석원 유력
성공한 농업CEO 정운천 다크호스
▶ (왼쪽부터)이상무 FAO 한국협회 회장, 윤석원 중앙대 교수, 정운천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 대표
이명박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으로 농업과 수산업, 식품산업을 포괄하는 ‘농수산식품부’의 초대 장관에 누가 임명될지가 궁금하다.

이명박 당선인이 각료 임명에 정치인은 가급적 배제한다는 생각을 밝힌 이상 관료 출신과 학계 출신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

이에 가장 많이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이 관료 출신 중에서는 농림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바 있으며 현재 세계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무씨와 농림부 차관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농어민신문 사장으로 있는 서규용씨다. 또 학계에서는 중앙대학교 산업경제학과 윤석원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공한 농업CEO로 잘 알려진 참다래유통사업단 정운천 단장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상무 회장 - 시대상황에 적임ㆍ농림부내 공무원 신망 두터워

이상무 회장은 농림부에서 잔뼈가 굵은 그야말로 정통 농업 관료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에서 수산업이 통폐합됨에 따라 과거 농림수산부 재직 경험이 새로 출범하는 ‘농수산식품부’의 수장으로 적임이라는 평가다.

이 회장은 FAO한국협회 회장으로서 농업정책의 국제적인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특히 식품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곧 농업을 살리는 길이라는 철학도 작금의 시대적 상황에 맞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농업정책의 경우 유난히 정치적 이유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농민단체 등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일을 해왔다는 점에서 농림부 내의 공무원들로부터도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경북고등학교 동기인 이 회장은 한나라당 당내 인사들과의 친밀한 인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통령 선거 때 이명박 후보의 농어업정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상무 회장은 그러나 공직을 그만 둔 시점이 1998년으로 10여 년간 현업에서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관료 출신 중에서는 이 상무 회장과 함께 농림부 차관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농어민신문 사장으로 있는 서규용씨도 거론되고 있다.

윤석원 - 개혁적 성향ㆍ농민단체와 폭넓은 교류

윤석원 교수는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농업분야 선거공약을 총괄한 인물이라 이명박 정부의 농수산식품부 초대 장관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20여년을 농업정책과 관련한 연구를 해왔고 이를 통해 농업의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농업과 농민을 위한, 그리고 국가를 위한 농업개혁의 필요성을 일찍부터 주장하는 등 농업의 발전을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온 실천적 학자로 통하며 농민단체들로부터도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농업의 발전을 위해 식품과 농업의 연계 필요성을 강조해 왔고, 농업과 수산업, 그리고 식품산업을 아우르는 농정이 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보여 왔으며, 특히 농업 및 자원경제학을 전공해 경제를 우선 챙기는 이명박 정부의 기조와도 성격이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윤석원 교수는 그러나 농민단체들과 함께 한미FTA를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농민단체와 가깝기 때문에 소신행정을 펴는 데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또 최근 몇 차례 학자 출신의 농림부장관들이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업보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운천 - 농업에 경영마인드 도입시킨 성공한 벤처농업 CEO

관료 출신도 아니고, 학자 출신도 아니라면 경영 마인드를 가진 CEO 출신에 낙점이 찍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치적 논리, 사회적 논리에 지배돼 왜곡돼온 농업문제를 경제적 논리로 풀기 위해서는 수장부터 경제적 논리를 갖고 경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라면 가장 유력한 후보가 성공한 벤처농업 CEO로 통하는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 정운천 대표다.

정운천 대표(54)는 1980년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인 1981년 키위 재배를 시작으로 농업에 투신했다. 농산물시장 개방으로 국내에서 재배되던 열대과일이 사라진 가운데 참다래유통사업단 설립을 통해 뉴질랜드 키위를 국내에 ‘참다래’로 재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 또 재래시장 구석에서 흙 묻은 채 판매되던 고구마를 세척 포장해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기호ㆍ건강식품으로 변신을 시킨 콜럼버스 적인 사고로 고구마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

덮개라는 독창적인 가치를 창출해 목선과 차원이 다른 거북선이 탄생한 것처럼 지금까지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농업의 독창적인 가치 창출을 국내 농업의 발전방향으로 제시한 인물이다. 정운천 대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참다래 아저씨’로 소개됐으며, 농업인CEO연합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김병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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