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농약만두' 파문 中식품 불매로 확산조짐
日 '농약만두' 파문 中식품 불매로 확산조짐
  • 관리자
  • 승인 2008.01.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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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들끓고 있는 중국산 '농약 만두' 파문이 중국 식품 전반에 대한 불매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산 냉동 만두를 먹은 사람들이 설사와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일으킴에 따라 일본 수입 업체들이 문제의 만두는 말할 것도 없고 문제의 중국 업체에서 가공한 모든 식품에 대해 회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문제의 만두는 중국 허베이(河北)성의 식품업체인 톈양(天洋)식품에서 가공, JTF사가 수입해 전국의 슈퍼 등지에 공급한 것으로, 당국의 조사 결과 살충제로 쓰이는 '메타미드호스'라는 유기인계 농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식중독 증세를 일으킨 피해자는 31일 오후 현재 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살짜리 여아가 한때 의식을 잃기도 했으나 대부분 설사와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 뒤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국산 만두 파동은 30일 일본 경찰의 검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전국을 들끓게 하고 있다. 평소 중국산에 강한 불신을 드러내온 일본 언론들은 '중국산 만두에 농약'이나 심지어는 '살인 만두' 등의 자극적인 제목으로 파문을 키우고 있다.

일본 방송들은 긴급 뉴스 등을 통해 문제의 식품 사진들을 내보내면서 "절대 먹지 말라"고 당부했으며 정부측의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후생노동상도 "국민들 모두는 (회수 대상이 된 식품을) 절대 먹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번 파문이 중국산 식품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번져 슈퍼 등에서 문제의 만두를 제조한 업체의 제품은 물론 다른 중국산 식품까지 회수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본에서 중국산 만두 식중독 파문이 더욱 확산돼 중국산 식품과 농산물 등에 대한 불매 분위기로 이어질 경우 양국간에 심각한 식품 분쟁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들어 급격히 좋아진 양국 관계를 냉각시킬지 모른다는 지적도 있다.

톈양식품에서 가공식품을 수입한 일본 업체는 JTF를 포함 19개사로, 냉동 교자와 육가공품 등 88개 품목에서 3800t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 약 3천300개 체인점을 두고 있는 외식업체 스카이락은 새우튀김 등 중국에서 가공된 모든 식품에 대해 사용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회사측은 문제의 톈양식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중국산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배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이토요카도, 라이프, 세유 등 대형 슈퍼들은 전국 체인점에 대해 JTF가 회수대상으로 정한 8개 냉동 식품 뿐 아니라 23개 전 제품에 대해 진열장에서 철수를 지시했다. 톈양식품에 위탁해 원재료의 일부 등을 제조해온 일본햄, 마루하, 가토기치 등도 자체적으로 회수 작업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피해 확대를 막기 위해 '식품에 의한 약물중독사고에 관한 관계각료회의'를 긴급 설치, 국가와 지자체, 업계단체 등에 상담창구를 개설해 국민에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한편 행정기관의 정보전달과 수입식품의 검역체제 개선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의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은 곧바로 톈양식품 현지 공장에 조사단을 긴급 파견했으며 "사태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성명과 함께 이 회사의 생산과 수출을 긴급 중지시켰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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