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외식업계 M&A 급증, 경영후계자 부재가 가장 큰 요인
일본외식업계 M&A 급증, 경영후계자 부재가 가장 큰 요인
  • 관리자
  • 승인 2008.02.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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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원가절감을 위한 대책의 하나로 M&A를 주목
일본외식업계는 최근 들어 기업 간의 M&A가 부쩍 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대표적인 외식기업인 홀딩스가 ‘北の家族’를 인수한 것을 비롯해 주류전문기업 산토리가 ‘まい泉’을 인수하는 등 굵직한 인수합병 발표가 연일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M&A중계 전문회사인 레코프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외식업계 M&A가 93건으로 9년전과 비교해 10배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으로 계산하면 무려 100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외식업계의 여러 가지 현황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일경MJ의 음식업조사에 의하면 2000년 이후 외식기업들의 매출액 순위를 조사한 결과 일본맥도날드와 스카이락이 1, 2위를 다투는 것은 변함이 없으나 적극적인 M&A를 추진해 온 코코스재팬과 일본웬디스, 젠쇼그룹은 2000년도 7위에서 2006년에는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2000년 66위였던 콜로와이드그룹은 몇 번의 M&A를 거쳐 2006년에는 9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M&A 건수의 증가는 특히 지난 2005년을 기점으로 현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로는 팔려고 하는 외식기업이 그만큼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극심한 경쟁으로 경영난과 더불어 오너가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 외식기업들이 마땅한 경영후계자를 찾지 못하는 것이 매각 대상에 오르는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외식산업 발전의 원년으로 불리고 있는 1970년대 전후반기에 30~40대 창업자가 지금은 60~70대에 이르고 있어 지금은 후계자를 찾아야만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M&A를 추진하고 있는 캐피탈파트너사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는 후계자도 문제지만 자금부족으로 종업원이나 협력업체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인한 인수합병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0년부터 계속 증가해 왔던 M&A 건수가 지난해 2006년에 비해 줄어든 이유는 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에 적극적이었던 대기업이 자회사의 경영부진을 우선적으로 바로세우고자 하는 조정기간에 들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M&A 고유의 목적이 변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기업간의 인수합병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M&A의 방향은 다소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기업을 인수합병하려는 기업은 사업의 업태를 다양화하고 지역 상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식자재구입상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M&A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는 식자재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는 규모의 경제에 의한 비용절감이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효하다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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