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기업 코스닥 시대 이렇게 하면 가능하다”
“외식기업 코스닥 시대 이렇게 하면 가능하다”
  • 관리자
  • 승인 2008.03.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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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창업투자주식회사 김정민 전무이사
“외식산업이 아직은 덜 성장했지만 그만큼 투자 가치도 큽니다.”

최근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국내 모 유명 구이전문레스토랑 브랜드가 벤처캐피탈로부터 50억원 규모의 대거 자본을 투자받아, 코스닥 상장을 목전에 두고 있었으나 이달 초 계약상의 문제로 최종단계에서 결렬이 된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투자 검토를 진행했던 한미창업투자주식회사 김정민 전무이사<사진>는 이번 투자는 아쉽게도 최종단계에서 어긋났지만 미래가치가 있는 외식기업이라면 자본을 투자받아 코스닥 상장을 통해 브랜드가치를 키워, 미국의 스타벅스나 맥도날드처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당당히 말한다.

이런 그에게 국내 외식기업으로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방법과 코스닥 등록 시 필요한 제반조건에 대해 들어 보았다.

▲벤처 캐피탈 기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 고도의 기술과 장래성은 있으나 자본과 경영 능력이 취약한 기업에 설립 초기 단계부터 자본과 경영관리, 기술지도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투자 기업을 육성한 후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금융 기업이라고 보면 된다. 쉽게 말해 회사를 키워서 그 과실을 향유한다고 보면 된다. 키우는 대상은 물론 벤처 회사들이고 지분가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코스닥 상장을 겨냥해 투자가 진행된다.

벤처 캐피탈은 기본적으로 무담보로 돈을 주는 대신 투자 기업의 주식을 받는다. 투자 행위는 그 회사의 주식을 사는 행위이다. 그리고 투자한 회사가 성장하고 주식 가치가 높아졌을 때 보유 주식을 매각하여 투자금을 회수한다.

▲벤처 캐피탈의 경영참여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 벤처 기업의 창업자는 연구개발에 유능한 반면, 제품의 판매, 재무, 인사 등 기업의 경영에는 그다지 익숙하지 못할 수 있으며, 또한 신생기업에는 창업자를 도와줄 수 있는 인재가 부족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 적합한 인재를 알선해 주고, 판매, 융자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전문적인 조언을 통해 그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또한 구체적으로 투자한 벤처 기업의 이사회에 참석해 기업의 경영, 판매, 재무관리의 전반에 걸쳐 지도 또는 조언을 하거나 정보를 제공한다. 그밖에 최고 경영자와의 밀접한 접촉을 통해 지도 또는 자문을 한다. 그리고 만일 경영상 위기가 발생할 때에는 추가적인 자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경영자의 변경, 기업의 합병 및 매각까지도 자문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한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메가스터디’ 학습지의 경우 초기 1800원에 불가하던 주식이 투자를 받아 코스닥에 상장, 현재 주가가 50만원 이상으로 올라 엄청난 효과를 보았다. 메가스터디의 기업가치도 초기 130억원에 불가했으나 현재는 2조원으로 엄청난 향상을 가져왔다.

▲외식기업의 코스닥 등록 어떻게 하면 가능하나
- 우선, 중요한 사항인데 반드시 ‘시스템화 된 기업’이어야만 한다.

현재 제도상으로 음식점업은 벤처기업 제외업종으로 분류되어 있어 코스닥 상장은 물론 펀드 등의 투자를 받는 것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프랜차이즈 본부로서 노하우를 판매하는 도매업종으로 벤처기업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아무리 뛰어난 한식당을 운영하는 기업이라도 매장을 1, 2개만 운영한다면 코스닥 상장은 어렵다. 다수의 체인점을 보유해 유통, 로열티 수입 등을 얻는 외식기업만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국내토종 브랜드’일 때 유리하다.

외국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벤처기업으로 승인되기 어려워 코스닥 등록이 힘들어 질수 있다. 단 아모제, 썬앳푸드처럼 외국브랜드 외에도 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라면 코스닥 등록에 큰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세 번째는 ‘전문인력이 배치된 기업’이 코스닥 상장에 유리하다.

전문인력의 부족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게 되는 중대한 요소로 작용된다.

중소 코스닥 기업들에 법률, 재무 등과 관련해 해박한 지식들을 가지고 있는 인재들이 많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

네 번째는 ‘직영점 위주의 다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외식기업’일때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국내 FC의 경우 인테리어 비용, 가맹비용 등으로 본사가 수익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점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가기 힘들다.

또한 가맹점주들이 많다는 것은 불특정 다수에게 경영간섭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사업에 따른 다양한 문제점을 양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기업이 될 수 없다.

미국의 스타벅스처럼 본사가 쉽게 통제를 할 수 있는 기업일 때 코스닥 상장 가능성이 높다. 물론 가맹점을 운영하는 FC본사의 경우라도 가맹점 로열티 수입이 본사 수익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 코스닥 상장이 가능하다. 현재 놀부, 원앤원 등의 기업이 코스닥 상장이 가능한 것도 이러한 요건이 충족되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는 ‘투자 명분’이 서야한다.

밴처 캐피탈의 투자금은 대부분 국내 굴지의 기관에서 받고 있어 투자도 명분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콘셉트라도 주점 등을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투자에 다소 제약이 될 수 있다. 공공기관들이 술집을 키운다는 시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사행성 사업이 투자를 못 받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투자금액은 얼마정도 까지 받을 수 있나
- 회사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지만 50억원까지는 무난히 받을 수 있다.

단 정보통신부문도 코스닥 상장과 투자활성화가 본격화되기 위해서 2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외식업은 현재 초기단계 인만큼 투자가 활성화 되려면 10년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이번에는 아쉽게도 투자가 결렬됐지만 투자를 받는 외식기업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국내 외식기업 중에 코스닥 상장이 가능한 기업이 있다면
- 다양한 기업이 있겠지만 놀부, 원앤원, 아모제, 썬앳푸드, 불고기브라더스, 크라제, 쿠드라면 가능할 것 같다. 이러한 기업들이 투자를 요청하면 상담을 할 의향도 얼마든지 있다. 단 투자검토 기간이 7개월 이상 걸린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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