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바닥치고 고개드나?
패스트푸드, 바닥치고 고개드나?
  • 관리자
  • 승인 2008.04.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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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락세 멈추고 4% 성장… 업계 기대섞인 전망 ‘솔솔’
비만의 주범, 정크푸드의 대명사로 불리며 2000년에 들어서면서 매출 하락세를 보였던 국내 주요 패스트푸드 기업들이 지난해 하락세를 멈추고 4%대의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국내 주요 패스트푸드 기업 ‘롯데리아’, ‘맥도날드’, ‘에스알에스코리아’(KFC, 버거킹), ‘TS해마로’(파파이스) 등 4개사의 2007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TS해마로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대비 소폭 성장을 보였다.

4개사의 매출을 합하면 5668억원으로 2006년 5443억원에 비해 4.1% 성장했다.

그러나 롯데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누적된 적자로 인해 부채 비중이 높아 이자를 갚는 것만도 만만치 않게 부담이 돼 경영을 정상화시키기 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패스트푸드 기업들은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과감히 폐점하고 영업시간을 확대 하는 등 매출 안정을 꾀하기 위한 내실 경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롯데리아는 2007년 전년대비 10% 성장한 2404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부동의 업계 1위를 고수했다.

하지만 롯데리아는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커피브랜드인 ‘엔제리너스커피’가 지난해 급성장(2007년 매출 330억, 전년대비 98%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롯데리아’ 브랜드의 매출 성장은 3%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리아 측은 지역 특성을 살린 카페형 매장 출점과 커피 전문점을 능가하는 디저트 제품군 강화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전년대비 4% 성장한 778억원(맥킴 기준, 신맥은 제외됐음)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누적된 적자의 심화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의 손실을 보였다.

맥도날드는 매출액 성장에 대해 2005년부터 시작한 내실경영 강화가 빛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2005년 5월부터 시작한 3000원 점심메뉴의 인기 상승과 매장 리이미징, 맥드라이브 매장 확대, 맥모닝 메뉴 출시, 24시간 영업시간 확대, 부실매장 정리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결과로 신맥과 맥킴의 합산된 매출은 전년대비 16%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버거킹은 지난해 8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7%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2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19% 성장해 동종업계 중에서는 가장 영업을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거킹 측은 지난해 이러한 성장에 대해 프리미엄 버거 메뉴와 함께 1900원의 저가 버거 메뉴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1만원으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팩 메뉴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반면 햄버거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브랜드들과 달리 KFC, 파파이스 등 치킨메뉴를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들은 지난해 역시 전년에 이어 부진한 한해를 보냈다.

KFC는 지난해 전년대비 3% 하락한 116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손실도 6억원을 기록해 적자경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파이스도 지난해 전년대비 17.37% 하락한 266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영업이익도 13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경영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인 치킨 브랜드들의 이 같은 고전은 최근 국내 치킨 브랜드들의 프리미엄화에 따른 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BBQ 등이 올리브 오일 등으로 웰빙을 강조하고 굽는 치킨 브랜드들이 맛과 건강으로 차별화를 선언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꾀한 반면 KFC와 파파이스는 이렇다 할 마케팅 정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KFC측은 지난해 허브갈릭 치킨 메뉴를 선보여 웰빙 메뉴 군을 확대했다고 밝혔으며 파파이스는 치킨 메뉴 외에 샌드위치 메뉴를 대폭 강화해 소비자의 웰빙 기호를 맞추는데 최선의 노력을 꾀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의 흐름상 올해가 패스트푸드 시장이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한 기회”라며 “최근 패스트푸드 기업들이 20~30대 고객들을 겨냥해 아침식사, 커피, 디저트 메뉴 등의 사이드 메뉴를 강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처럼 향후에도 다양한 고객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 업그레이드와 노화된 매장의 리노베이션, 웰빙 메뉴 개발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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