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파워>한국 전통주 시장의 지킴이
<리더스파워>한국 전통주 시장의 지킴이
  • 관리자
  • 승인 2008.04.11 0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화요 문세희 부사장
최근 서양의 와인, 일본의 사케 등 외래주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전통주 시장은 위기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주춤거리고 있다. 여기저기서 전통주 시장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전통주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그는 바로 (주)화요의 문세희 부사장이다.

문 부사장은 1980년 진로에 입사하면서 주류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됐고 그 후 23년간 진로에서 희석식 소주를 연구하고 생산하는 일을 맡았다. 그런데 그는 신기하게도 희석식 소주를 알면 알수록 우리나라 전통소주인 증류식 소주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던 중 문 부사장은 지난 2003년 전통주 개발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던 광주요 그룹의 조태권 회장을 만나게 됐고 그와 뜻을 함께해 화요의 설립에 참여, 마침내 전통소주의 개발을 지휘하게 됐다.

화요로 자리를 옮긴 그는 경기도 여주군에 현대화된 공장 설립부터 시작해 제품생산을 위한 초석을 다졌으며 그 이후 제품의 개발에서부터 생산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좋은 품질의 증류식 소주를 만들기 위한 업무에 매진했다. 심지어 서울에서 여주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공장근처에 숙소까지 따로 마련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임했다고 고백하는 문 부사장은 “가족들에게는 조금 미안했지만 전통주의 매력에 빠져 어쩔 수 없었다”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러한 문 부사장의 노력은 대성공의 결과를 낳게 된다. 바로 쌀 100%로 빚은 첫 작품, 증류식 소주 ‘화요’가 탄생하게 된 것.

25도와 41도 두 종류의 ‘화요’는 2004년 11월 출시 직후부터 뛰어난 맛과 품질로 큰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한식과 잘 어울리는 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는 국내 유명 한식당을 비롯한 많은 외식업체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 결과 ‘화요’는 국내 전통주의 판매가 부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20% 이상의 판매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본, 중국, 미국, 프랑스 등 해외 여러 나라에 출시돼 우리 술의 세계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만 4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전통주로서는 놀라운 실적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문 부사장은 “다행히도 현재 식문화에서 질적인 성장이 많이 이뤄져 전통주가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전통주의 가치를 보급하는 일에 남은 여생을 걸겠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문 부사장은 현재 또 하나의 사업을 구상 중이다. 바로 새로운 전통주를 개발해 스카치위스키에 대항할 수 있는 술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전통주의 든든한 파수꾼인 그가 있어 전통주의 대중화는 물론 우리 술의 세계화까지도 빠른 시일 내에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