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1조클럽 눈길
식품업계 1조클럽 눈길
  • 관리자
  • 승인 2008.04.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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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단가 1000원 내외, 1조원 달성기업은 선망 대상
현재 8개, 하이트맥주․한국야쿠르트 등 진입 임박
매출 1조클럽에 가입한 식품업체들의 경영 실적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산업에서는 영업이익 1조클럽을 꼽기도 하지만 판매단가가 1000원 내외인 식품업계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기업은 10개가 채 되지 않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식품 제품들은 워낙 판매 단가가 작기 때문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기간 히트제품 뿐 아니라 장수제품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품목수가 다양해야 하기 때문에 차곡차곡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식품 대기업들은 업계의 선망의 대상이다.

지난해 오뚜기와 동서식품, 농심,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서울우유, 대한제당, CJ제일제당 등이 단일기업으로 매출 1조원을 넘었다.

1969년 설립된 오뚜기는 마요네즈, 케첩, 카레 등 소스와 레토르트 식품 시장에서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며 지난 2005년 9809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2006년에 1조클럽 가입이 예견됐다.

그러나 2006년 오뚜기는 가공식품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할인점에서의 1+1 행사, 가격할인 등 출혈마케팅으로 오히려 매출이 줄어 970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1조클럽 문턱에서 숨고르기를 한 오뚜기는 2006년 말 삼포식품을 인수하면서 냉장, 냉동식품 분야에 새롭게 뛰어들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카레가 건강식품으로 부각되면서 카레와 카레면의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또한 즉석밥이 우주식품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주목받기 시작, 지난해 전년대비 9% 성장한 1조58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드디어 1조클럽에 가입했다.

동서식품도 지난 2005년 8246억원, 2006년 8947억원에 이어 지난해 1조1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1조클럽에 처음으로 등극했다.

1968년 설립, 네슬레라는 세계적인 기업을 상대로 빠르고 간편한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을 끄집어 내 출시한 인스턴트커피가 성공을 거두면서 현재 75%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으며 특히 커피믹스 시장에서는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국민배우 안성기씨를 모델로 20년간 구축한 이미지 역시 소비자들을 동서식품의 충성고객으로 이끌고 있다.

1998년 처음으로 1조클럽에 가입한 농심은 매출액이 해마다 늘다가 2004년 1조6500억원을 정점으로 2005년 1조6036억원, 2006년 1조580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조5101억원의 매출을 기록,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웰빙열풍으로 인해 라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농심의 사업 구조 상 기업의 이미지 개선이 시급한데 야심차게 선보인 건강면 ‘건면세대’ 브랜드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올해 초 카레전문점을 오픈하며 외식사업에도 진출했지만 얼마 전 있었던 이물 사건으로 인해 매출 상승은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조133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제과 업계 최초로 4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포화된 제과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해외사업 부문으로 삼은 롯데제과는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공장을 추가로 짓는 등 현지화 마케팅을 진행하고 허쉬 등 글로벌 브랜드와 제휴를 맺으며 러시아, 베트남 등에는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2001년 1조1018억원으로 1조원 매출을 넘어선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조11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포화된 음료 시장에 수년째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도 중국을 비롯, 인도,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칸타타 브랜드로 캔커피 시장에 주력한 바 있는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말 구축한 어셉틱 라인을 기반으로 차음료 시장을 강화하고 이달 중으로 해양심층수 제품을 출시하며 프리미엄급 샘물 시장 공략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우유의 경우 금융사업을 포함해 지난해 1조300억원의 매출로 1조클럽에 달성한 케이스인데 금융 부분에서만 5%의 성장을 기록했다.
유가공 부문에서 서울우유는 지난해 거창에 치즈 공장을 세운 후 치즈부문이 성장한데다 발효유 지중해의 아침이 일평균 1만5000개가 나가는 등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1조클럽에 가입케 했다.

대한제당은 지난해 전년 대비 7.1% 증가한 1조80억원의 매출로 1조클럽에 등극했다.
대한제당은 지난해 적자사업 정리차원에서 인산칼슘 생산 사업을 중지하고 관계회사인 TS해마로의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또한 EPO 등 바이오 의약품 사업과 태양전지 제조 및 판매 사업에 새로 진출하는 등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위주의 사업경영, 연관 사업 시너지 효과 등을 사업목표로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주력했다.

CJ는 식품업계 최초로 1991년 1조원 매출 달성, 1997년 매출 2조원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나 분할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조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CJ가 지난해 9월 지주회사인 CJ(주)와 CJ제일제당으로 분할되면서 매출 역시 분리됐기 때문에 매출액이 대폭 감소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식품 사업에다 국내 식품 계열사와 해외 식품 바이오 계열사를 포함한다.

반면에 지난 2006년 1조189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1조클럽에 가입했던 대상은 지난해 9621억원의 매출액으로 1조클럽에서 빠졌다.
이는 대상이 지난 2006년 말 두산의 종가집을 인수하면서 대상FNF를 설립, 신선·냉장·냉동식품 등 사업부문을 넘겨주는 바람에 4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전년대비 7.85% 증가해 9629억원(주세제외 매출)의 매출을 기록한 하이트 맥주와 200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9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국야쿠르트는 1조 클럽 가입 목표를 올해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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