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김복용 회장 별세
국내 낙농업을 발전시킨 산 증인이자 한국 낙농업의 아버지로 불리는 매일유업 김복용 회장이 2일 오후11시 30분 향년 8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매일유업은 故 김복용 회장이 숙환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으나 최근 병세가 악화됐다고 전했다.
매일유업은 회사장(會社葬)으로 고인의 장례를 치를 예정이며,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오는 6일 오전 10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평택공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광주 및 경산공장에도 별도로 분향소를 설치, 임직원 및 일반인들도 분향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인순 여사(71)와 아들 정완(49), 정석(47), 정민(44), 딸 진희씨(46)가 있다.
1920년 함경남도 이원(利原)에서 태어난 故 김회장은 함남 북청공립농업학교를 졸업하고 56년 공흥산업주식회사, 64년 신극동 제분 주식회사를 경영해오다 69년 종합낙농개발사업을 목표로 설립된 정부의 투자기업을 인수해 지금의 매일유업㈜을 창업했다.
이후 정부와 세계은행의 지원을 받아 전국의 황무지를 초지로 개간하고 우량젖소를 도입, 낙농가를 육성해 우리나라 낙농산업 기반의 초석을 다졌다.
故 김회장은 이러한 국내 낙농산업 발전과 축산진흥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76년 농림부장관표창, 78년 동탑산업훈장, 99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올해로 창립 37주년을 맞는 매일유업은 지난해 8천여억 원의 매출, 3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국내 굴지의 종합식품회사로 발전해, 현재 평택, 광주, 경산, 영동, 청양의 5개 공장 과 전국 18개 지점에서 2천 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자회사로는 ㈜상하, ㈜IDR인터내셔날 등이 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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