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외식대기업 영업이익률 3.94%
2007년 외식대기업 영업이익률 3.94%
  • 관리자
  • 승인 2008.05.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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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8.4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9.37% 증가
“1000원 어치를 팔고 39원을 남겼다”
국내 주요 외식대기업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0.33%P 하락한 3.94%를 기록,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파리크라상, CJ푸드빌, 비알코리아, 롯데리아, SRS코리아 등 외식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국내 주요 외식대기업 27개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7년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들은 총 3조205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18.4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9.37%를 늘린 1264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쳐 결과적으로 영업이익률을 하락시켰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파리크라상, CJ푸드빌 등 성장세에 있는 기업들이 높은 매출향상을 보인 반면 정체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두드러진 매출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영업이익률을 하락시켰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기업도 7곳이나 있어 외식대기업 4곳 중 한곳은 적자를 보는 것으로 나타나 외식시장이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실경영은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률 10% 이상 “이유 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27개 사 중 가장 영업을 잘한 곳은 ‘피쉬 앤 그릴’을 운영하고 있는 리치푸드로 조사됐다.
리치푸드는 지난해 매출액은 253억원에 불과하지만 전년대비 124%를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고 영업이익 역시 119% 증가한 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4.30%를 달성, 전체 27개사 중 가장 영업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뒤를 이어 스타벅스커피코리아(12.41%), ‘던킨’과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알코리아(12.40%), ‘원할머니 보쌈’ 등을 운영하고 있는 원앤원(11.78%), 교촌에프앤비(11.10%), 썬앳푸드(10.11%) 등 6개 기업이 영업이익률 10%를 돌파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들은 모두 최근 고객이 요구하는 시장트렌드를 적절히 반영한 기업들”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리치푸드가 운영하는 ‘피쉬 앤 그릴’ 가맹점은 2005년에 98개에 불과했지만 2006년에 362개, 2007년에 503개로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매출액도 2006년 1143%, 2007년 124%로 급상승했다”며 “이러한 배경에는 해산물을 안주로 내세우며 주점문화에도 웰빙 붐을 도입한 마케팅이 소비자들을 적절히 공략해 큰 성공을 거둔 것이 기인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스타벅스, 비알코리아, 썬앳푸드, 교촌치킨 역시 젊은층을 적절히 공략한 매스티지 마케팅이 큰 성공을 거둬 매출을 향상시켰다”며 “외식기업들에게 있어서 사회 트렌드를 분석하고 반영시키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들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잘 말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는 다과점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고성장을 기록, 외식사업과 관련 다과점업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파리크라상은 지난해 파리바게뜨 매장 161곳을 확장시키며 총 1670여개 매장에서 6223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25.51% 성장해 27개 업체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이어 던킨,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 역시 2611억원의 매출로 영업이익률 12.40%를 기록, 전반적으로 좋은 경영환경을 나타냈다.
스타벅스도 영업이익으로 166억원을 남겼으며 크라운베이커리 역시 매출은 13.74% 감소한 974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일구면서 14억원을 달성했다.

●적자 기업 “경영쇄신 시급”

적자경영을 한 기업으로는 태창파로스가 영업이익률 -27.93%을 기록,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서 씨즐러를 운영하고 있는 바론즈인터내셔널(-15.92%), 맥킴(-10.16%), 푸드스타(-8.65%), TS해마로(-5.11%), 롸이즈온(-1.31%), 제너시스BBQ(-1.86%) 등의 기업이 적자경영을 했다.
M&A 진행에 따른 여파로 영업이익이 감소된 태창파로스를 제외한다면 여타 기업들은 모두 최근 정체를 겪고 있는 브랜드로 시급한 경영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들이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씨즐러, TGIF, 파파이스 등은 현재 정체에 머물고 있어 경영혁신이 필요하다”며 “사업다각화를 통해 큰 재미를 못보고 있는 제너시스BBQ, 롸이즈온 등도 다시금 브랜드 정립과 고객 트렌드 분석을 통해 사업진행상황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위, 2위 브랜드 간 매출 격차 ‘극명’

아울러 지난해 역시 동종업계 1, 2위 브랜드간의 매출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 후속브랜드들은 경쟁적인 입장이 아닌 사실상 선두 브랜드 시장을 잠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파리크라상은 지난해 6223억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2위 브랜드인 뚜레쥬르를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의 베이커리 사업부문은 196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쳐 파리크라상의 매출 1/3 수준에 머물렀다.
크라운베이커리 역시 지난해 974억원의 매출을 올려 상위브랜드와 하위브랜드간의 극명한 매출 차이를 보였다.
파리크라상과 크라운베이커리의 매출격차도 2004년에는 578억원에 그쳤지만 2005년에 들어 2889억원, 2006년 3829억원, 2007년 5249억원으로 간격이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 브랜드 1위기업인 스타벅스도 지난해 22.84% 성장한 1243억원의 매출을 올려 679억원의 매출을 올린 2위 브랜드 커피빈의 추격을 멀찌감치 떼어 놓았다.
이들 브랜드 역시 매출차이가 2004년 539억원, 2005년 591억원, 2006년 602억원, 지난해 역시 664억원으로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전문점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제너시스BBQ도 지난해 166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위 기업인 교촌에프앤비는 절반수준인 904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1, 2위 브랜드간의 극명한 매출 격차를 보였다.
이들 기업 또한 2004년 295억원에 불과했지만 2005년 436억원, 2006년 580억원, 지난해에는 756억원으로 매출격차가 뚜렷이 나타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상위브랜드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하위브랜드와의 격차를 더욱 벌어지게 하고 있다”며 “국내 외식시장도 여타 산업처럼 자본력이 유입, 빠른 산업화를 이루고 있는 만큼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선두 브랜드와 하위브랜드 간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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