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전문마트 ‘다크호스’로 부상
식자재 전문마트 ‘다크호스’로 부상
  • 관리자
  • 승인 2008.05.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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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머스, 본앤선마트 오픈…하반기 가맹사업 시작
▶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 사거리에 위치한 본앤선 마트 1호점.
외식 식자재 유통시장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동안 외식 식자재 유통시장은 흔히 ‘나까마’라고 불리는 중상들과, 가락시장과 같은 대형시장을 양대 축으로 해 돌아가고 있었다. 여기에 지역 상권을 타깃으로 한 식자재 전문마트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식자재전문기업 푸드머스는 최근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에 식자재 전문마트 ‘본앤선 마트’를 열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식자재 전문마트란 지역 상권의 외식업소들을 기반으로 식자재를 공급하는 곳이다. 일반 소비자가 아닌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대형마트와는 구분된다. 또 상권을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락시장과 같은 대형시장과도 다르다.

식자재전문 유통업체들이 주로 기업형 외식업소를 상대로 한다면 식자재 전문마트는 비기업형 즉 개인업소를 주 고객으로 한다.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식자재 전문마트는 가락시장을 중심으로 생겨난 다농마트와 청목원, 강서수협공판장에 위치한 비즈마트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식자재전문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푸드머스가 식자재 마트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본앤선 마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우봉 TFR사업부장은 “8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비기업형 외식 식자재시장은 아직까지 식자재전문기업들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식자재 전문마트가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본앤선 마트는 경영은 개인사업자가 하되 제품 납품과 관리 등을 푸드머스가 전담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한마디로 위탁경영 시스템이다.

이같은 운영 형태는 향후 추가로 오픈될 본앤선 마트에도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이 사업부장은 “식자재 전문마트는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기엔 적합하지 않는 특성을 가진 사업”이라며 “대기업은 제품력과 구매, 물류 등의 강점을 살려 제품 공급과 수급 관리 등의 역할만 담당하고 실제 경영은 전문성이 있는 개인사업자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식자재 전문마트 사업은 가격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일정수준의 이윤을 남겨야 하는 대기업은 운영하기가 어렵고, 일년에 설, 추석 등 명절에만 쉬는 외식업소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식자재 마트 역시 거의 연중무휴로 운영해야 하는데 이 역시 개인사업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아직까지 시장 투명성이 낮은 점도 대기업의 직접 참여를 막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본앤선 마트는 몇가지 운영 원칙을 가지고 있다.

우선 푸드머스의 본앤선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푸드머스의 식자재 전문브랜드인 본앤선은 2無 원칙(합성보존료, 합성착색료 무첨가)을 기본으로 푸드머스 식재 안전센터에서 품질보증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본앤선 마트에서 취급되는 모든 제품 역시 본앤선 브랜드 제품과 같은 관리를 받는다.

두 번째는 24시간 운영, 30분내 배달 시스템이다. 본앤선 마트가 지역 상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30분내 배달이 가능하다.

세 번째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고객맞춤형 식자재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 원칙은 푸드머스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동안 식자재하면 가격경쟁력이 구매의 절대 요건처럼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 위생·안전이 중요한 요건으로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체계적인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을 더해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미리 충족시켜주는 시스템까지 갖추면 일반 중상들에 비해 가격이 3~5%정도 비싸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푸드머스 측은 밝혔다.

네 번째는 ‘원 스톱 쇼핑’ 시스템 구축이다. 푸드머스가 취급하는 제품은 모두 본앤선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외식업소에 필요한 것은 전부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다.

푸드머스의 본앤선 마트가 외식업계의 식자재 유통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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