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외식업계, 가정요리전문점 인기
일본외식업계, 가정요리전문점 인기
  • 관리자
  • 승인 2008.05.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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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점차 외식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밖에서 사먹는 음식이지만 가정에서 주부가 만든 소박하고 익숙한 맛을 원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일본외식업계에 이 같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려는 콘셉트의 점포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어 주목된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쉼터

구마모토(熊本)시에 지난해 7월 오픈한 ‘쉼터(憩い)카페’는 가정요리전문점이다. 이 곳은 오래전부터 일본인들이 먹어 온 평범하고 소박한 음식이 주 메뉴지만 점포 자체는 깔끔하고 세련된 카페분위기를 연출, 특히 여성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쉼터카페에는 또 하나의 특별한 점이 있다. 농산물 중에서 품질에는 이상이 없으나 규격에 맞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식자재를 사용함으로써 질 높고 저렴한 음식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점포 사장은 “힘들게 지은 농산물이 단지 규격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워 관심을 갖게 됐다”며 “다행히 고객들도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호응을 해주고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쉼터카페’라는 이름 앞에는 ‘もったいない食堂’(황송한 식당)이라는 글귀가 붙어 있어 눈길을 끈다.

쉼터카페가 있는 구마모토시 근처에는 항구가 있어 근해에서 잡은 500여종의 생선이 매일 들어오지만 상품으로 취급되는 것은 50여종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 생선이거나 크기가 작고 판매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아서 버려지거나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

쉼터카페 사장은 이러한 생선들을 활용할 방법을 찾다가 가까운 후쿠오카시에 있는 가공전문회사와 제휴해 싱싱하고 저렴한 생선들을 모아 식재로 사용하기 적당한 가공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 가공품을 사용해 만든 대표적인 메뉴가 고로케다. 생선살을 다져 만든 고로케 정식(800엔)은 쉼터카페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여성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40대 주부인 고객은 “쉼터에서 사용하는 식자재는 원산지가 확실하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성면에서 믿음이 가기 때문에 마음 놓고 찾게 된다”고 호평했다.

쉼터카페는 아직 점포가 2개에 불과하지만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본점이 센트럴키친 역할을 담당, 이 곳에서 만들어진 음식을 오픈키친이 있는 2호점포에 옮겨 요리를 완성한 다음 손님에게 제공한다.

따라서 본점 외에는 넓은 주방이 필요 없으며,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점포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쉼터카페 2호점 점포데이터 : △연락처 096-351-0151 △2007년 7월 오픈 △28평 좌석 34개 △영업시간 11:00~20:00 △객단가 점심 800엔/저녁 1000엔 △월매출액 150만엔 △원가율 40% 종업원 수 3명


‘안전, 안심, 건강’을 테마로 ‘내집 같은 느낌’

후쿠오카(福岡)현 한적한 상권에 자리 잡은 ‘로지우라식당’은 ‘안전, 안심, 건강’을 테마로 내세우는 가정요리전문점이다. 이 곳의 점장은 “집에서 식사하는 듯한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점포를 꾸몄으며, 무엇보다 가정주부들이 가족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을 그대로 담아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점포이름에 굳이 ‘식당’이라는 단어를 넣은 이유는 40대 전후의 중년층들에게 친숙한 느낌을 주기 위함이며, 술안주 정도의 음식이 아니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점장은 설명했다.

점심에는 메뉴가 매일 바뀌는 정식이 500엔이며 그 외 메뉴도 650엔, 780엔 정도. 부담 없이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고객층이 폭넓다.

저녁에는 주부들의 모임이 잦은 편이며 단품요리에서 코스요리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점포데이터 △연락처 092-921-9006 △2006년 9월 오픈 △32평 좌석 25개 △영업시간 11:00~16:00/17:00~24:00 △객단가 점심 8650엔/저녁 2500엔~3000엔 △월매출액 300만엔 △원가율 35~40% 종업원 수 4~5명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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